옛 선조들의 정신과 지혜 담긴 나무 전시품 한자리에
2024년 09월 16일(월) 08:50 가가
비움박물관 오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올 여름은 유독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9월임에도 늦더위가 가시지 않아 한낮이면 30도까지 기온이 올라간다.
그럼에도 가을은 가을이다. 아무리 여름이 가기가 아쉬워 심술을 부린다 해도 계절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는 법.
가을의 정취와 나무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비움박물관(관장 이영화)은 ‘계절을 잊은 철부지 문명의 가을, 철 들게 하는 큰 나무 얼굴’전을 연다. 오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개막 당일 20일)은 전시장 무료 개방.
주요 전시품은 곡식을 보관하던 독과 단지를 덮었던 다양한 모양의 나무뚜껑이다.
나무는 ‘살아서 백년, 죽어서 백년’이라는 말이 있다. 나무의 미덕과 은전을 상찬한 말로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준다는 의미가 내재돼 있다. 살아서는 맑은 공기와 그늘, 열매를 제공하고 명을 다한 후에는 가구를 비롯해 건축으로 쓰여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무뚜껑을 통해 옛 선조들의 정신과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농민들이 손으로 만든 나무뚜껑은 그 다채로운 모양으로 마치 얼이 담긴 사람의 얼굴 같은 이미지를 발한다.
전시에서는 갓과 갓집도 볼 수 있다. 선비의 자존심과 품위가 담긴 갓과 이를 보관하던 갓집절약과 검약, 배움을 실천했던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가늠할 수 있다.
이영화 관장은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도 어느 새 저물고 수확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비움박물관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는 나무의 미덕, 선비와 조상들의 절약과 지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다양한 전시품을 통해 문명사회의 이기보다 옛 사람들의 지혜와 배움을 사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 유일한 사립 민속박물관인 비움박물관은 3만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소장품이 있으며 계절마다 전시품을 선별, 전시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그럼에도 가을은 가을이다. 아무리 여름이 가기가 아쉬워 심술을 부린다 해도 계절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는 법.
비움박물관(관장 이영화)은 ‘계절을 잊은 철부지 문명의 가을, 철 들게 하는 큰 나무 얼굴’전을 연다. 오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개막 당일 20일)은 전시장 무료 개방.
주요 전시품은 곡식을 보관하던 독과 단지를 덮었던 다양한 모양의 나무뚜껑이다.
나무는 ‘살아서 백년, 죽어서 백년’이라는 말이 있다. 나무의 미덕과 은전을 상찬한 말로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준다는 의미가 내재돼 있다. 살아서는 맑은 공기와 그늘, 열매를 제공하고 명을 다한 후에는 가구를 비롯해 건축으로 쓰여진다.
![]() ![]() |
2024 비움박물관 가을기획전시. <비움박물관 제공> |
이영화 관장은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도 어느 새 저물고 수확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비움박물관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는 나무의 미덕, 선비와 조상들의 절약과 지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다양한 전시품을 통해 문명사회의 이기보다 옛 사람들의 지혜와 배움을 사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 유일한 사립 민속박물관인 비움박물관은 3만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소장품이 있으며 계절마다 전시품을 선별, 전시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