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게임센터] 개발자 기르고 기업 키우고…광주를 게임 산업 중심지로
2024년 09월 12일(목) 19:05
수도권 편중된 게임 산업 지역 분산 위해 2016년 문 열어
제작·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에 장비·입주공간 무료 제공
9년간 ‘인디스타즈’ 프로그램, 86개팀 400여 개발자 육성
인공지능·혼합현실 등 최신 신기술 게임 접목 연구도 지속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게임 산업을 통한 지역 불균형 해소 및 지역 중소기업 육성, 지역 인재 발굴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국내 게임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수도권에 편중된 게임 산업의 지방 분산을 위해 지난 2016년 광주에 문을 열고, 국내 게임 개발자와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핵심적인 허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23개 기업을 지원해 80억원의 매출을 창출했고, 101명의 지역 인재를 채용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올렸다.

특히 광주글로벌센터는 게임 개발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멘토링 제공, 게임 산업 관계자와의 네트워크 형성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게임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게임 제작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부터 기업이 되기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게임 개발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지역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제작지원부터 마케팅, 입주공간 제공, 장비대여 등 게임 제작자가 필요로하는 것들을 지원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게임 개발을 목표로 글로벌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 글로벌 마케팅 전략 다각화 지원 등 지역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광주시 5대 콘텐츠 산업으로 꼽히는 게임 산업의 발전 및 확장을 꾀하고, 광주에 ‘게임의 도시’라는 새로운 개성을 입히기 위해 게임 개발자와 지역 스타트업을 위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전경.
◇안정적인 게임 개발 환경 제공 통한 지역 인재 육성=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지역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예비·초기 단계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은 ‘인디스타즈’가 있다. 인디스타즈는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개소한 뒤 9년동안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진행한 게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으로 총 86개팀, 400여명의 게임 개발자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인디스타즈 1기 출신 박상우(32) 대표의 사우스포게임즈㈜는 지난 2021년 인디게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를 출시, 연간 10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 인디스타즈 9기 역시 50여명의 게임 개발자 지원을 통해 지역 게임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인디스타즈 출신 개발자들은 6개월간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뒤 취업 또는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며, 또다른 지원 프로그램에도 도전할 수 있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지역 게임 산업 확대를 위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장비 및 입주공간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게임을 개발하는 개인 또는 기업 모두 장비를 대여받을 수 있고, 15일 대여가 원칙이지만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GICON)의 사전승인을 통해 최장 60일까지 연장 가능하다. 입주 공간의 경우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 6층,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입주실이 공실일 경우 GICON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입주기업을 수시로 모집한다. 대상자는 게임개발 기업 또는 예비창업자로, 최초 입주기간은 1년이며 매년 연장심사를 통해 최대 3년까지 입주 가능하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 내부 전경.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지역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주 공간 제공, 제작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 게임제작 등록기업 60개사 가운데, 25개사가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11개사는 센터에 입주해 지역 게임산업이 글로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 기업유치 역할 ‘톡톡’=이같은 광주글로벌게임센터의 입주 공간을 비롯한 개발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시에 정착하게 된 기업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큐로드 광주지사와 일이육 등이 있다. 큐로드는 게임 품질관리 테스트(QA)와 번역 등의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 5월 광주글로벌게임센터에 광주지사를 개소했다. ‘큐로드 광주지사’는 광주에 문을 연지 4개월만에 광주시와 협약에 따라 42명의 지역 인재를 채용했고, 내년에는 100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가상현실(VR)게임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일이육’ 정윤희 대표 역시 광주와 전혀 연고가 없었지만, 지난 2021년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입주한 뒤로 다양한 게임 행사에서 스스로 광주 기업임을 자처하고 있다. 일이육은 광주의 명소인 무등산, 송정역 등의 지역을 VR게임으로 소개한 ‘VR 광주투어 With 오매나’ 등을 출시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16일 부산시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 행사에 참여한 광주글로벌게임센터 공동관 내부.
◇다양한 서비스 지원=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여러 기업의 협력이 필요한 게임 산업 특성을 감안, 단순 금전적 지원 뿐만 아니라 국내외 게임 산업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형성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게임 기업들은 협력사를 물색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지속 실시하고 있는 ‘국내외 전시회 참가지원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에 매년 공동관으로 참가해 지역 게임 산업을 알리고, 타 지역의 기업과의 연결고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지난달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에 참여하기도 했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이와 같은 전시회 참가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16만 2124달러(한화 2억 1719만원·12일 기준)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또 ‘통합형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을 통해 게임 제작사들의 금전적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올해는 초기창업(창업 후 3년 이내) 기업 2개사, 시장진출형 기업 5개사, 게이미피케이션 1개사 등 8개사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지원 규모는 9억원에 달한다.

각 기업별로 최소 3000만원부터 최대 1억 7800만원을 지원하고, 기업들은 지원금을 통해 인건비, 용역비 등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또 게임 기업 상용화 서비스 지원을 통해 게임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필수 단계인 게임 테스트와 마케팅도 지원한다.

◇글로벌 게임 산업의 중심으로=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글로벌 게임 산업의 허브가 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게임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편, 추후 게임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AI), 혼합현실(XR) 등 최신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는 연구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에 편중된 게임산업으로 인한 지역 게임 개발자들의 정보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 11~12일 이틀간 전일빌딩245와 광주영상복합문화관,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 관계자는 “게임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 글로벌 진출 지원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게임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광주글로벌게임센터는 향후 지역과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게임 산업의 중심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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