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장수 원탁시회 동인지 ‘원탁시’ 69호 발간
2024년 08월 27일(화) 16:35
최근 ACC 디자인 호텔 연회장서 69호 출판기념회

원탁시 69호 표지

지난 67년 광주에서 결성된 ‘원탁시회’는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 문학 동인이다. ‘원탁’ 이라는 명칭은 1966년 10월 광주 관광호텔에서 원탁 토론회가 열린 것이 단초가 됐다. 이를 계기로 범대순 시인의 제안에 따라 1967년 1월 발기인 모임을 갖고 이 명칭을 채택했다.

올해로 동인 결성 57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원탁시회는 범대순, 문병란 등 기라성 같은 문인들을 배출했다. 원탁시회가 펴내는 동인지 ‘원탁시’는 광주 동인문학이 걸어온 발자취이자 역사다.

원탁시회(회장 서승현)에서 매년 발간하는 동인지 ‘원탁시’ 69호(시와 사람 발행)가 나왔다.

이번호에는 기획특집으로 부산시가 주최하는 제28회 한국해양문학상 공모전에서 시 ‘내 카시오페아 철갑상어에 붙박여’로 대상을 수상한 조수일 회원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잠’을 모티브로 한 동인들의 시를 광주 출신 신예 평론가 강나루씨의 비평과 함께 담았다.

올해는 ‘무등산 시인’이자 원탁시회 발가인으로 원탁시 초창기부터 활동을 펼쳤던 범대순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전남대 국문과 김영삼 박사가 ‘불타는 무등산과 죽음에 이르는 산행.를 주제로 시론을 실었다.

이밖에 회원 19명의 신작과 강대선 시인의 시집 ‘별들은 감나무에 오종종’과 조세핀 시인의 시집 ‘에스메랄다와 춤을’ 에 대한 유성호,김춘식 평론가의 작품론도 볼 수 있다.

‘원탁시’ 69호 출판 긴념식. <원탁시 제공>
원탁시회는 최근 ACC 디자인 호텔 연회장에서 69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향후 문단 활동 등 동인 회원들의 작품 활동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1970년대 전국적 명성을 얻은 ‘원탁시’는 1980년대 제1차 문예진흥원 선정 최우수 동인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회원 21명의 시인이 광주 문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활동하고 있다.

한편 서승현 회장은 “내년 70회를 앞두고 이번에 발간된 69호 동인지는 그 명성만큼이나 다채로운 글들로 채워져 있다”며 “앞으로도 원탁의 지향처럼 의미있고 가치있는 창작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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