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임 이름이 공산당?…장난의 댓가는 ‘수사’
2024년 08월 21일(수) 20:00
현수막도 내걸어…간첩신고 빗발
장난삼아 계모임 이름을 ‘공산당’으로 정하고 펜션에 현수막을 건 관계자들이 경찰과 공안당국의 수사를 받게됐다.

21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공산당 현수막을 내건 모임 관계자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중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광양의 한 펜션에서 ‘제1회 대한민국 공산당 한가족 하계수련회’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사진>을 걸고 모임을 열었다.

이 현수막의 사진이 SNS에 퍼지자 누리꾼들이 간첩신고 번호인 ‘113’등으로 신고를 해 수사 선상에 올랐다.

해당 현수막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여수지역 가족단위 계모임 관계자들이 광양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계모임 여행에는 아이들과 어른까지 가족단위로 2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모임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웃자고 현수막을 걸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모임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한 회원이 “회장의 말이 곧 법이 아니냐”며 ‘공산당’이라는 이름을 제안해 모두 웃으면서 동의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등 대공 용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건을 공식 수사로 전환하지 않고 종결할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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