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큰 피해 없어… 전남 23건피해 신고, 낙뢰추정 화재도
2024년 08월 21일(수) 11:25

<광주지방기상청 제공>

올해 여름 처음으로 광주·전남에 영향을 미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큰 피해 없이 소멸됐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전날 오후 9시 50분께 흑산도 남남동쪽 3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후, 이날 오전 9시 강화 북북동쪽 30㎞ 부근에서 소멸됐다.

종다리는 한반도에 상륙 전 약화됐지만,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오전 9시까지 누적강수량은 구례 피아골 101.5㎜, 광양백운산 95.5㎜, 보성 59.0㎜, 신안 비금 59.0㎜, 여수산단 58.0㎜, 광주 40.9㎜ 등을 기록했다.

전남소방본부에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토사 유출, 도로 장애 등 총 2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밤 9시 30분께 목포시 상동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오토바이를 몰던 2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오후 8시 20분께 담양군 담양읍의 한 양수장 기계실에서는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기계실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전봇대에서 양수장으로 이어지는 전선인 ‘인입선’에 낙뢰가 떨어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광주에는 127번, 전남에는 1262번의 낙뢰가 쳤다.

한편 태풍은 소멸됐으나 광주·전남 지역에는 열대저압부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23일 새벽까지 5~4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 영향으로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가 예상돼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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