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못꺾은 폭염…광주·전남 역대 최장 열대야
2024년 08월 20일(화) 22:00 가가
19일까지 24.4일 1973년 이후 세번째 기록…월말까지 이어질 듯
올해 낮 최고기온 37.2도 … 역대 최고 2018년 광주 풍암동 40.1도
고온다습 남풍류 한반도 유입 이중고기압에 체감온도 유난히 높아
올해 낮 최고기온 37.2도 … 역대 최고 2018년 광주 풍암동 40.1도
고온다습 남풍류 한반도 유입 이중고기압에 체감온도 유난히 높아
폭염이 한 달 넘도록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평균 열대야 일수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폭염일수와 최고기온은 광주가 ‘광프리카’(광주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불리던 1994년과 2018년의 역대급 기록에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그나마 위안이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광주·전남의 평균 열대야일수(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는 지난 19일까지 24.4일을 기록 중이다.
광주·전남 역대 1위 평균 열대야 일수인 2018년 기록(25.7일)과 1.3일, 2위인 지난 1994년 기록(24.9일)과는 하루 차이도 나지 않는다.
광주·전남이 제 9호 태풍 종다리 영향권에 들었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태풍 이후 열대야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역대급 열대야를 기록한 해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와 전남을 따로 나눌 경우에는 올해 열대야도 역대급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광주에서는 열대야가 37일, 2010년에는 34일, 2018년에는 30일 열대야가 나타나 지역민이 밤잠을 설쳤다. 광주에서는 2018년 21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기도 했다.
전남에서도 1994년 여수에서 열대야가 42일 나타나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올해를 역대급 폭염으로 여기지만 과거 기록에는 못미친다.
올 현재 광주·전남 평균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18.7일이지만, 1994년 26.3일, 2018년은 26일에 달했다.
광주와 전남을 떼어놓고 보면 광주 폭염일수는 1994년 45일, 2018년 43일, 2016년 31일, 2017년 29일, 2024년 25일순이었다.
연속 폭염일수로는 지난 2018년 36일이 가장 길었다. 기상청 공식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전국에서 가장 긴 연속폭염일수다.
올해 현재 한낮 최고기온은 약과다. 광주·전남의 역대 여름철 한낮 최고기온은 38.5도로 2018년 두 차례(8월15일, 7월 27일) 기록했고, 1994년에는 7월 19일 한 차례였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6월 19일 한낮 최고기온이 37.2도까지 오른것이 최고였다. 2018년 8월 1일 비공식 기록이나 광주에서는 기상 관측이래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서구 풍암동에서 온도계에 찍힌 40.1도는 광주지방기상청 공식장비가 아닌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해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올해 광주·전남 온열환자수는 총 364명(광주 53명, 전남 311명)이고, 사망자는 3명(광주 1명, 전남 2명) 발생했다.
지난 2018년 온열질환자는 440명(광주 118명, 전남 322명)에 달했고 온열질환으로 숨진 지역민도 6명(광주 2명, 전남 4명)에 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광주지역 최고기온은 과거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높은 습도 탓에 최고체감온도가 올라 지역민들이 유난히 덥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에는 고온건조한 동풍이 기온을 끌어올렸다면, 올해 여름은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된 후 이중고기압에 갇혀 무더위를 가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이후에도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지겠으니 온열질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전남은 태풍 ‘종다리’의영향으로 22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1일까지 30~80㎜의 비가 내리며,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22일에는 광주·전남에 5~40㎜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무더위를 식혀주지 못하고, 오히려 열대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와 폭염과 열대야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0일 오후 5시 현재 종다리는 서귀포 서쪽 약 100㎞해상에서 시속 33㎞속도로 북직하고 있다. 이후 21일 새벽 3시께 충남 서산 남서쪽 약 130㎞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다만 폭염일수와 최고기온은 광주가 ‘광프리카’(광주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불리던 1994년과 2018년의 역대급 기록에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그나마 위안이다.
광주·전남 역대 1위 평균 열대야 일수인 2018년 기록(25.7일)과 1.3일, 2위인 지난 1994년 기록(24.9일)과는 하루 차이도 나지 않는다.
광주·전남이 제 9호 태풍 종다리 영향권에 들었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태풍 이후 열대야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역대급 열대야를 기록한 해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4년 광주에서는 열대야가 37일, 2010년에는 34일, 2018년에는 30일 열대야가 나타나 지역민이 밤잠을 설쳤다. 광주에서는 2018년 21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올해를 역대급 폭염으로 여기지만 과거 기록에는 못미친다.
올 현재 광주·전남 평균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18.7일이지만, 1994년 26.3일, 2018년은 26일에 달했다.
광주와 전남을 떼어놓고 보면 광주 폭염일수는 1994년 45일, 2018년 43일, 2016년 31일, 2017년 29일, 2024년 25일순이었다.
연속 폭염일수로는 지난 2018년 36일이 가장 길었다. 기상청 공식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전국에서 가장 긴 연속폭염일수다.
올해 현재 한낮 최고기온은 약과다. 광주·전남의 역대 여름철 한낮 최고기온은 38.5도로 2018년 두 차례(8월15일, 7월 27일) 기록했고, 1994년에는 7월 19일 한 차례였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6월 19일 한낮 최고기온이 37.2도까지 오른것이 최고였다. 2018년 8월 1일 비공식 기록이나 광주에서는 기상 관측이래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서구 풍암동에서 온도계에 찍힌 40.1도는 광주지방기상청 공식장비가 아닌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해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올해 광주·전남 온열환자수는 총 364명(광주 53명, 전남 311명)이고, 사망자는 3명(광주 1명, 전남 2명) 발생했다.
지난 2018년 온열질환자는 440명(광주 118명, 전남 322명)에 달했고 온열질환으로 숨진 지역민도 6명(광주 2명, 전남 4명)에 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광주지역 최고기온은 과거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높은 습도 탓에 최고체감온도가 올라 지역민들이 유난히 덥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에는 고온건조한 동풍이 기온을 끌어올렸다면, 올해 여름은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된 후 이중고기압에 갇혀 무더위를 가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이후에도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지겠으니 온열질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전남은 태풍 ‘종다리’의영향으로 22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1일까지 30~80㎜의 비가 내리며,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22일에는 광주·전남에 5~40㎜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무더위를 식혀주지 못하고, 오히려 열대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와 폭염과 열대야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0일 오후 5시 현재 종다리는 서귀포 서쪽 약 100㎞해상에서 시속 33㎞속도로 북직하고 있다. 이후 21일 새벽 3시께 충남 서산 남서쪽 약 130㎞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