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역사 유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2024년 08월 20일(화) 21:00
광산구, 기록물 등 1만 2000여 점
광주 광산구가 고려인 이주 160년의 다양한 전통 역사 유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한다. 20일 광산구에 따르면 월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은 이날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록유산센터와 고려인 역사 기록 유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2021년 5월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문을 연 ‘월곡고려인문화관’에는 1만 2000여 점에 이르는 역사 유물이 소장돼 있다. 이 가운데 육필 원고 등 기록물은 총 9000여점이며, 모국어문화예술기록물 23점은 2020년 1월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에 등재된 바 있다.

해당 역사 유물은 1863년 조선 땅에서 13가구가 두만강을 넘어 연해주로 이주한 이후 1904년 320개 마을로 늘어난 정착지와 1912년 5만 9000명에 달했던 고려인이 지켜온 전통문화와 음식,돌,혼인,환갑 등 세시풍속 관련자료 등이다.

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은 “고려인의 중요한 전통 유물자료가 많은데 출처 등 학문적 검증이 부족해 23점만 당시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했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세계기록물로 지정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고려인의 독특한 역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세계기록유산 연구와 보존을 위해 2020년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 간 협정에 의해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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