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지역 정치권, ‘전남 국립의대’ 순천대 공모 참여 촉구
2024년 08월 20일(화) 18:35
국회의원 이어 지역구 도의원·시의원, ‘공모 참여’ 성명서
“도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국립의대 설립에 만전을”

서동욱(민주·순천 4), 신민호(민주·순천 6), 정영균(민주·순천 1) 전남도의원 등 순천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들은 이날 순천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순천대가 전남도 공모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에 이어 순천을 지역구로 둔 전남도의원과 순천시의원들도 전남도 주관으로 진행중인 전남 국립의대 설립지 공모 절차에 순천대의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대가 공모 참여로 입장을 바꿀 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순천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도의원, 시의원들은 이날 순천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순천대가 전남도 공모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순천대는 공모과정에 참여하여 대학이 추구하는 의대와 부속병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의대 설립방식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여 의대 유치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순천대가 공모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의과대학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앞서, 김문수 국회의원도 대통령,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의대 신설을 위한 공모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열거한 뒤 ‘순천대와 순천시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직접 (신청서를) 내겠다며 지금처럼 (전남도의)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순천대 의대 유치 선정 가능성 0%다’, ‘여러 조건에서 순천대가 유리하다. 참여해서 50% 가능성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전남도 공모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 등에 올린 바 있다.

순천대는 지난 5월, 순천시장, 순천시의회의장, 순천대총장,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등 5인의 공동 성명을 통해 공모 불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순천시 시·도의원들은 그러나 “동부권 도민을 위해 순천대 의대 유치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기존의 그 어떠한 정치적 합의가 있더라도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전남도와 용역기관은 순천 등 동부권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진정 도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의대 설립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성명서 발표 후, 순천시 시·도의원들은 순천대 총장을 만나 이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의 허정 위원장도 입장문을 내고 “정부 인사들이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전남도 공모 절차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대가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것이 의대 유치의 실질적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지역을 정부에 추천하기 위한 용역 수행기관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용역기관)은 21일(고흥·오전 10시 고흥종합문화회관), 22일(영암·오전 10시 한국트로트가요센터), 23일(장성·오전 10시 장성문화예술회관)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방식 의견 수렴을 위한 2차 도민공청회를 거쳐 이달 말 단일 의대 캠퍼스에 1개 부속 병원으로 운영할 지, 한 곳의 캠퍼스에 의대를 운영하고 2개 지역에 병원을 신설해 운영할 지 등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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