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혁신·포용…양궁 신화 이끈 현대차 ‘정의선 리더십’
2024년 08월 19일(월) 19:15 가가
공정 시스템 구축, 훈련·장비 전폭 지원…파리 ‘퍼펙트 골드’ 뒷받침
현장 중시 기업 경영 양궁에 접목…소통 통한 공감과 신뢰 구축 눈길
현장 중시 기업 경영 양궁에 접목…소통 통한 공감과 신뢰 구축 눈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는데, 올림픽 종료 후 잡음을 빚고 있는 타 종목단체와 달리, ‘미담’만 가득한 대한양궁협회 뒤에는 정의선 회장이 있었다.
정의선 회장은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대(代)를 이어 대한양궁협회장직을 맡아 자신만의 기업 경영 노하우를 양궁에 접목, 현대 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정점에 선 것처럼 대한민국 양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 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선 회장의 뒷받침 아래 대한민국 양궁은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인기 종목임에도 대중적 신뢰와 폭넓은 지지 획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모든 걸 지원하는 정의선 회장 덕=19일 경영학계 등에 따르면 2024 파리올림픽을 통해 드러난 정의선 회장의 경영 리더십은 대담성, 혁신성, 포용성 3가지로 대표된다. 정 회장은 협회장 취임 이후 ‘한국 양궁의 중장기 발전’ 비전을 수립하고 단기적 성과가 아닌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는 데 이 같은 점이 대담하다는 평가의 이유다.
또 정 회장은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을 비롯해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계승, 발전시켰다. 정 부자로 인해 대한양궁협회는 세계가 인정하는 공정함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정 회장은 또 양궁을 통한 사회 기여 방안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정한 경쟁으로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사회적인 선한 영향이라고 믿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양궁이 오랜기간 세계 최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 육성 체계도 강화했다.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13년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지원해 오고 있고, 유소년대표(초)→청소년대표(U16)→후보선수(U19)→대표상비군(U21)→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은 외신 기자가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에 대해 묻자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공정하고 깨끗한 양궁협회,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지원해 주는 정의선 회장”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양궁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궁이 단순히 올림픽 ‘효자’ 종목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아마추어들이 선호하는 컴파운드 종목 전국체전 편입 등 양궁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직후 한 가지를 제안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R&D(연구개발) 기술을 선수 훈련과 장비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지 검토하자는 것. 현대차그룹은 곧바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양궁협회와 함께 기술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갔다. 실리콘밸리의 신기술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2016년 리우 올림픽을 겨냥한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결국 전 종목 석권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후 매 대회 때마다 훈련 장비와 기술을 계속 발전해 나갔고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훈련용 로봇을 비롯해 최신기술 장비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야구장, 축구장 훈련과 실제 경기장을 재현한 연습경기장 등의 실전형 훈련방식도 정 회장의 디테일한 경영 방식에서 탄생했다. 또 가장 집중력이 높은 행동을 파악하는 뇌파분석 기술, 생체정보 기반의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등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현장 중시 경영 양궁에도 접목…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선수들은 입을 모아 정의선 회장을 언급했다. 임시현은 “한국 양궁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은 정의선 회장님이다. 정의선 회장님이 많은 지원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회장님이 저희에게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씀하시며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정의선 회장님이 머리는 비우고 시합은 즐기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즐겼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정의선 회장의 소통으로 다져온 양궁협회, 양궁 선수들과의 공감과 신뢰를 알 수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양궁에서도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2005년 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 국제 대회를 빠지지 않고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의선 회장은 평소 선수들과 만나 식사를 하고 소통하기도 한다. 또 전국 각지의 양궁인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는 지도자에 대해서도 경기력 향상 연구비를 수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한국 양궁의 발전이라는 협회장의 명확한 비전에 대한 공감대와 현장과 협회 간 역할의 균형을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파리대회 전 종목 석권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협회도 정의선 회장의 진심, 철학, 원칙들이 왜곡없이 온전히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혈액이 모세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흐르듯이’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정의선 회장의 뒷받침 아래 대한민국 양궁은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인기 종목임에도 대중적 신뢰와 폭넓은 지지 획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또 양궁을 통한 사회 기여 방안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정한 경쟁으로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사회적인 선한 영향이라고 믿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양궁이 오랜기간 세계 최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 육성 체계도 강화했다.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13년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지원해 오고 있고, 유소년대표(초)→청소년대표(U16)→후보선수(U19)→대표상비군(U21)→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은 외신 기자가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에 대해 묻자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공정하고 깨끗한 양궁협회,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지원해 주는 정의선 회장”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양궁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궁이 단순히 올림픽 ‘효자’ 종목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아마추어들이 선호하는 컴파운드 종목 전국체전 편입 등 양궁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직후 한 가지를 제안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R&D(연구개발) 기술을 선수 훈련과 장비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지 검토하자는 것. 현대차그룹은 곧바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양궁협회와 함께 기술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갔다. 실리콘밸리의 신기술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2016년 리우 올림픽을 겨냥한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결국 전 종목 석권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후 매 대회 때마다 훈련 장비와 기술을 계속 발전해 나갔고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훈련용 로봇을 비롯해 최신기술 장비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야구장, 축구장 훈련과 실제 경기장을 재현한 연습경기장 등의 실전형 훈련방식도 정 회장의 디테일한 경영 방식에서 탄생했다. 또 가장 집중력이 높은 행동을 파악하는 뇌파분석 기술, 생체정보 기반의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등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현장 중시 경영 양궁에도 접목…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선수들은 입을 모아 정의선 회장을 언급했다. 임시현은 “한국 양궁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은 정의선 회장님이다. 정의선 회장님이 많은 지원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회장님이 저희에게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씀하시며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정의선 회장님이 머리는 비우고 시합은 즐기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즐겼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정의선 회장의 소통으로 다져온 양궁협회, 양궁 선수들과의 공감과 신뢰를 알 수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양궁에서도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2005년 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 국제 대회를 빠지지 않고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의선 회장은 평소 선수들과 만나 식사를 하고 소통하기도 한다. 또 전국 각지의 양궁인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는 지도자에 대해서도 경기력 향상 연구비를 수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한국 양궁의 발전이라는 협회장의 명확한 비전에 대한 공감대와 현장과 협회 간 역할의 균형을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파리대회 전 종목 석권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협회도 정의선 회장의 진심, 철학, 원칙들이 왜곡없이 온전히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혈액이 모세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흐르듯이’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