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연장했지만…지원자 ‘0명’
2024년 08월 18일(일) 20:00
광주·전남 수련병원 ‘한숨’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전남 수련병원이 전공의 모집을 연장했으나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광주·전남 수련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진행된 전공의 모집연장에서 지원자는 0명이다.

결국 일반의 면허를 가진 광주·전남 전공의들이 상급병원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개원가 등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수련병원은 상반기 전공의 채용 당시 선발하지 못한 총 72명(전남대병원 28명, 조선대병원 40명, 광주기독병원 4명)을 하반기에 모집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당초 하반기 응시모집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까지 지원자는 총 3명(전남대병원의 지원자 0명, 조선대병원 지원자 1명, 광주기독병원 2명)에 그쳤다.

광주기독병원은 마취과 전공의 지원자 2명 중 한 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모집 연장을 하지 않았지만,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당초 모집인원이었던 68명에 대한 모집을 연장했다.

지난 16일 마감기한까지 추가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조선대 병원은 당초 지원자 1명만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상급병원 의대교수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일반의 취업 시장이 이미 지난달부터 과열 양상”이라면서 “광주지역 사직 전공의까지 일반 개원병원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정부가 방침을 바꾸지 않는 한 이들이 수련병원으로 돌아오기는 힘들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달 말까지 진료 전담 의사로 일반의 31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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