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걸린 이물질 빼려다 장비없이 잠수한 50대 사망
2024년 08월 11일(일) 19:50
50대 선원이 선박의 스크류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하겠다며 잠수 장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11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신안군 임자도의 한 항구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50대 선원 A씨가 물에서 올라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신고 접수 2시간 20여분 뒤 잠수 작업을 하던 지점에서 수십m 떨어진 인근 방파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자기 배가 아닌 같은 선단 소속의 다른 어선 스크류에 걸린 어망을 제거할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잠수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한 차례 잠수 작업을 하고 나온 뒤, 선장 B씨의 만류에도 “기왕 손 댄거 끝까지 해보겠다”며 다시 잠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항구의 수심은 2.5m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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