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225명 사직’ 전남대병원 ‘진료전담의사’ 뽑는다
2024년 08월 11일(일) 19:45
내과 14명 등 30일까지 31명
전공의 포함했지만 전망 ‘암울’
전공의 225명의 사직서를 수리한 전남대병원이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반의 모집<8월 9일자 광주일보 6면>에 나섰다.

전남대병원은 오는 30일까지 ‘진료전담의사’ 31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게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진료전담의사는 환자진료를 도맡는 의사로 수련 근무 경험자가 채용 대상이다. 수련 근무 경험자는 전공의로 근무하다 의정갈등 사태 이후 사직한 의사도 포함된다.

모집인원은 내과 14명, 마취통증의학과 6명, 응급의학과 4명,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 각 2명, 신경과 1명 등 필수의료 분야다.

전남대병원이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교수들의 과중한 업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반의 모집에 나섰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 평행선을 긋고 있어 전공의들이 상급병원으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경영난으로 인해 전문의 체제로 경영 전환도 어렵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번 공채공고 대상자들의 경우 주 40시간 근무 시간을 적용하는 대신 레지던트 임금수준으로 맞추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한 교수는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취업하는 것도 정부정책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떠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반의사 모집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지난 9일부터 상반기 미충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68명에 대해 모집연장에 나섰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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