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
2024년 08월 09일(금) 00:00 가가
김태성 한국사 강사는 역사를 전공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고교시절 성적이 잘 나와서 역사를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사학과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 1학년 때 결정적인 사건을 접하고 역사적 사실에 회의를 느꼈다. 그것은 다름아닌 5·18민주화운동 영상.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 오랫동안 고교 교사로 역사를 가르쳤다.
TV역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했던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다시, 역사의 쓸모’를 펴냈다. ‘합리적이고 품위 있는 선택을 위한 20가지 지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책은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과 식견 등을 담고 있다.
당초 지난 2019년 발간된 ‘역사의 쓸모’는 30만 부 가까이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저자는 역사를 실용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물론 역사에 대한 관점을 달리한다. 수만 명이 인생책으로 언급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이번 책은 한 권으로 만족하지 못한 이들의 요청을 받고 5년에 걸쳐 집필한 결과물이다.
책에는 교육에 대한 저자의 철학도 담겨 있다. ‘이완용을 만든 교육, 윤동주를 만든 교육’에서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한다. 오로지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공부했던 이완용은 출세지상주의에 입각한 선택을 했다. 그는 높이 올라가고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나라를 팔아도 양심을 속여도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윤동주는 차디찬 감옥에서 죽음을 당하면서도 조국의 해방을 기원했다. 그가 남긴 주옥같은 시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나라사랑은 물론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 생각하게 한다. <프런트페이지·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당초 지난 2019년 발간된 ‘역사의 쓸모’는 30만 부 가까이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저자는 역사를 실용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물론 역사에 대한 관점을 달리한다. 수만 명이 인생책으로 언급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이번 책은 한 권으로 만족하지 못한 이들의 요청을 받고 5년에 걸쳐 집필한 결과물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