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 박은지 지음
2024년 08월 09일(금) 00:00 가가
‘소리와 음악’에 대한 정의는 철학자마다 다르다. 플라톤은 ‘공기와 귀를 통해 뇌와 피를 거쳐 혼까지 전달하는 자극’으로 소리를 정의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당대에 연구되지 않았던 ‘내이(內耳)’ 개념을 통해 설명했다. 현의 길이와 음의 높낮이 관계를 규명한 피타고라스 이론도 흥미롭다.
오늘날 인류는 소리의 본질을 어떻게 규명하는가. 과연 음악이란 무엇이며 진동이나 파장 등 피상적 현상을 넘어 영혼을 울리는 ‘음악’의 정체란 무엇일까.
과학, 수학, 역사 지식을 융합해 ‘소리가 음악이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 나왔다. 프랑스 국립고, 뤼에유 말메종 음악원에서 슈페리어 과정을 수료한 뒤 뉴욕주립대에서 음악학사 학위 등을 받은 박은지는, 최근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음악에 얽힌 과학적 사실들을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책은 ‘소리는 어떻게 음악이 됐는가’라는 피타고라스의 철학적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음악을 객관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행해 왔고 일반 과학은 물론 천문학과 같은 예술과 분야에서도 탐구돼 왔다.
“피타고라스는 음악을 청각적인 예술인 소리의 영역으로부터 수학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적 영역으로 옮겨 놓았다. 그는 음악의 논리를 수로 체계화하고자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소리를 발생시키는 물체의 진동 원리를 발견하여 연구했고, 그 원리를 수학적 비율로 세세히 설명해 냈다.”
피타고라스의 분석 외에도 케플러, 하인리히 루돌프 헤르츠, 그레이엄 벨, 엔지니어 로버트 모그 등이 소리에 대해 펼쳐낸 이론들을 소개한다. <디페랑스·3만2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과학, 수학, 역사 지식을 융합해 ‘소리가 음악이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 나왔다. 프랑스 국립고, 뤼에유 말메종 음악원에서 슈페리어 과정을 수료한 뒤 뉴욕주립대에서 음악학사 학위 등을 받은 박은지는, 최근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음악에 얽힌 과학적 사실들을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피타고라스의 분석 외에도 케플러, 하인리히 루돌프 헤르츠, 그레이엄 벨, 엔지니어 로버트 모그 등이 소리에 대해 펼쳐낸 이론들을 소개한다. <디페랑스·3만2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