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론=기원전 44년 공화정 붕괴 위기를 마주한 키케로는 아들에게 도덕적 가르침을 남긴다. 이마누엘 칸트, 아우구스티누스 등 서구 도덕철학의 근간이 된 주요 저작으로 손꼽힌다. 인간이 가져야 할 긍지와 절제, 진리의 원전을 탐구하면서 아카데미아 학파 등의 방법론을 소개한다. 특히 ‘의무’에 있어서 인간이 지키고 따라야 할 완전한 의무와 보통의 의무를 구분하고, 이를 절제와 쾌락 개념과 접목해 분석한다. <열린책들·2만2000원>
▲‘위안부’, 더 많은 논쟁을 할 책임=‘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에서 점차 홀로코스트와 같은 중대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가운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페미니즘적 연구가 부족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관련 연구자들은 논문을 쓰고 토론을 이어 왔다. 연구자들은 포스트식민 냉전 체제 속에서의 위안부 문제를 거시적·미시적으로 분석하거나 영화 ‘귀향’과 같은 영상물을 통해 살펴본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담론을 형성한다.
<휴머니스트·2만2000원>
▲귀매=한국적 악마와 종교, 제의 등을 다뤘던 영화 ‘곡성’, ‘파묘’ 유행 후 서양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오컬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 전통신앙인 무속을 소설화한 장편에는 현대, 전통의 모습이 공존한다. 컴퓨터가 껐다 켜지면서 섬뜩한 블루스크린 빛을 발하거나 대장군에게 파평 윤씨 굿을 빌며 기이한 경험을 하는 등 시대와 소재를 넘나들며 공포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주인공들은 분신사바를 하거나 영기를 마주하면서 공포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문학동네·1만7000원>
▲초록지구=온난화로 파괴돼 가는 지구촌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본다.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탄생이라는 시원의 사건들부터 출발해 담수, 기수, 고산 생태계 등 지구 환경의 변천 요인을 고찰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 중립 개념에 대해서는 그 의의와 실제를 분석하고 실천적 방법이 될 수 있는 녹화 운동을 언급하며 크리아스 강 등 생소할 수 있는 지구 곳곳을 사진을 통해 둘러본다. <희담·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