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기둥이 무너지는 ‘허리 통증’ - 박정열 상무365한방병원 한의학박사
2024년 08월 07일(수) 21:30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가장 많은 질병은 허리 통증이다. 허리 통증은 통증이 발생하고 지속되는 시기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급성, 만성으로 나뉘어진다.

급성적인 염좌로 인한 허리 통증은 통증의 강도가 비교적 심하고 단기에 치료가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허리를 숙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동작으로 인해서 일어나며, 장기간 누적된 근육 피로에 의해서 다치기 쉬운 상태에서 일어나거나 매우 무리한 행위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이 허리 통증이다. 통증의 범위가 허리에 국한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2~3회의 한방치료로도 호전된다. 다만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는 데는 2주에서 6주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급성적인 통증은 대개는 통증의 원인이 일시적이기 때문에 조심하면 다시 허리 통증이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비해, 만성적인 허리 통증은 생활습관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통증이 생기고 통증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진다.

만성적인 허리 통증은 척추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허리라고 하는 부위는 척추뼈와 추간판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 힘줄, 인대, 신경, 혈관들로 구성이 된다. 추간판은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어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섬유연골로 된 섬유륜과 수핵으로 구성이 되고 척추뼈 사이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게 되면 추간판이 눌려서 수핵이 섬유륜을 밀어내고 심해지면 섬유륜을 뚫고 나오게 된다.

위 척추뼈와 아래 척추뼈는 뒤쪽에 2개의 관절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관절을 후관절이라고 한다. 척추 양측을 지나가는 장요근과 2개의 척추 기립근, 척추 주변의 많고 짧은 척추주위근으로 척추와 후관절이 고정되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이 외부로 밀려나고 신경을 압박하는 질병이 척추추간판 탈출증이며 주요한 특성은 허리 자체의 국소적인 통증, 방사통, 연관통이다. 방사통은 허리에서 다리까지 통증이 방사되는데 묵직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고 추간판탈출, 좌골신경통, 척추협착 등의 질환으로 신경근이 압박을 받아서 생기는 증상이다. 연관통은 통증의 원인과 다른 위치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허리 통증의 대부분은 척추와 그 주변의 관절, 근육, 인대, 신경근, 추간판의 질환으로 인해서 발생하며 구체적인 원인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인하여 허리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허리 자체의 통증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으로부터 발생한 통증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는 질환은 감별진단이 용이하지만 허리통증 증상만이 있는 경우에는 놓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허리 통증에 대하여 한의학적 침구치료와 추나요법은 통증의 여러 원인이 되는 여러 부위와 조직의 긴장을 풀어주고, 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크다. 특히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 허리 주변 근육에 대한 침치료와 물리치료는 자극이 세지 않으면서도 서서히 긴장된 근육과 조직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 있으며, 추나 요법은 침치료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주변 근육과 조직을 이완시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허리 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이나 걷기 등의 운동을 통해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복부, 엉덩이, 허리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근력운동이나 스트레칭은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허리는 신체의 기둥으로 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면 일상적인 생활이 매우 불편해진다. 노화되는 과정에서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력 자체도 약해지면서 기둥이 약해져 허리 통증을 자주 또는 장기간 느끼게 되는 일이 많다. 또한 실제 상체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근육은 복근이다. 복부의 근력을 적당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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