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고흥 양식장서 25만마리 집단 폐사
2024년 08월 07일(수) 20:55
올 첫 사례…전남 양식어가 비상

고흥군 두원면 한 육상양식장에서 지난 6일 양식장 주인과 고흥군 관계자들이 고수온으로 인해 집단 폐사한 강도다리 등을 정리하고 있다.<고흥군청 제공>

고흥의 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25만마리가 폐사했다. 전남지역에서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 어패류가 집단 폐사한 첫 사례로 기록되면서 전남양식 어가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전날 고흥군 두원면 한 육상양식장에서 강도다리 20만5000마리와 넙치 5만마리가 폐사했다. 추정 피해액은 3억 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양식장은 득량만 인근에서 바닷물을 끌어다 사용하는데, 득량만은 지난달 31일부터 고수온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6일 득량만의 수온은 29.6도에 달했다.

양식 어가와 지자체가 액화산소를 투입해 수온을 낮추는 등 피해예방에 나섰지만 바다의 온도가 30도 내외로 치솟으면서 역부족이었다.

강도다리는 고수온에 취약한 어류로 적정 수온은 13~18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고흥군은 남해수산연구소에 의뢰해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득량만 외에도 함평·여자·도암만에 고수온경보가, 가막만과 남해 연안·신안군 흑산면 해역에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졌다.

고수온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하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고수온경보는 28도 이상의 수온이 3일 이상 계속될 때 내려진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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