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급습...불안한 바다
2024년 08월 05일(월) 20:25 가가
휴가철 진도·여수·영광 등 전남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신고 28건
고수온에 개체 증가…안전요원·장비 배치하고 입장 통제 등 비상
고수온에 개체 증가…안전요원·장비 배치하고 입장 통제 등 비상
본격 휴가철을 맞은 전남 해안 일대에 해파리가 출현하면서 피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전남 지역 어민들 또한 해파리가 그물을 찢거나 물고기를 공격하는 등 어업에 악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여름 전남 지역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였다는 신고가 총 28건 접수됐다.
지난달 20일 여수시 오천동 모사금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신고가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진도 21건, 여수 6건, 영광 1건 등 신고가 잇따랐다.
진도군 고군면 가계해수욕장에선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20건의 신고가 접수돼 당일 수영객 입장을 일시 통제하고 해파리주의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휴가철 바닷가로 여행을 계획한 지역민도 불안해하고 있다.
광주에 거주하는 김예은(여·32)씨는 “이번 주말에 가족끼리 해수욕장으로 휴가 가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해파리가 나온다니 걱정이다”며 “어린 아이와 함께 피서를 가려 했는데 혹시라도 해수욕장이 폐쇄되거나 아이가 해파리에 쏘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여름철 전남 해안에 주로 출몰하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로, 크기가 최대 1m로 크고 독성이 강해 한 개체만 출현해도 여러 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 전남 지역 해안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주의 단계)를 내린데 이어, 지난달 22일엔 전남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100㎡ 당 성체 5개체 이상 발견될 때, 노무라입깃해파리는 100㎡당 1개체 이상 발견될 때 주의보가 내려진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한반도 연안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중국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영양분이 풍부해지고,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해파리 개체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남 해안의 경우 동해안처럼 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한 상황은 아니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남 해안은 동해안 일대와 달리 대형 해파리가 해수욕장 인근까지 내려오고 있지는 않아 피서객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김택석 진도 가계해수욕장 안전총괄팀장은 “아침 저녁으로 그물망을 가지고 확인하고 있지만 해파리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며 “해파리 쏘임 신고는 수영 금지선 인근 해초 사이에 숨어있던 새끼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해파리 쏘임사고에 대비에 주요 해수욕장에 안전요원 300여명을 배치하고, 해파리 절단망과 흡입기 등 안전장비 4000여대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붉은 얼룩과 채찍 모양의 상처가 나타난다.
쏘인 부위에 술, 알콜 등 세척제를 뿌리면 해파리 독액의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하며, 식염수 등으로 세척한 후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 계열의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안전하다. 통증이 심할 경우 열찜질 또는 냉찜질을 하면 완화시킬 수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전남 지역 어민들 또한 해파리가 그물을 찢거나 물고기를 공격하는 등 어업에 악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여름 전남 지역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였다는 신고가 총 28건 접수됐다.
진도군 고군면 가계해수욕장에선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20건의 신고가 접수돼 당일 수영객 입장을 일시 통제하고 해파리주의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휴가철 바닷가로 여행을 계획한 지역민도 불안해하고 있다.
광주에 거주하는 김예은(여·32)씨는 “이번 주말에 가족끼리 해수욕장으로 휴가 가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해파리가 나온다니 걱정이다”며 “어린 아이와 함께 피서를 가려 했는데 혹시라도 해수욕장이 폐쇄되거나 아이가 해파리에 쏘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한반도 연안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중국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영양분이 풍부해지고,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해파리 개체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남 해안의 경우 동해안처럼 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한 상황은 아니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남 해안은 동해안 일대와 달리 대형 해파리가 해수욕장 인근까지 내려오고 있지는 않아 피서객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김택석 진도 가계해수욕장 안전총괄팀장은 “아침 저녁으로 그물망을 가지고 확인하고 있지만 해파리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며 “해파리 쏘임 신고는 수영 금지선 인근 해초 사이에 숨어있던 새끼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해파리 쏘임사고에 대비에 주요 해수욕장에 안전요원 300여명을 배치하고, 해파리 절단망과 흡입기 등 안전장비 4000여대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붉은 얼룩과 채찍 모양의 상처가 나타난다.
쏘인 부위에 술, 알콜 등 세척제를 뿌리면 해파리 독액의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하며, 식염수 등으로 세척한 후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 계열의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안전하다. 통증이 심할 경우 열찜질 또는 냉찜질을 하면 완화시킬 수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