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동산 거래 1위 ‘S-클래스 더 제니스’
2024년 08월 01일(목) 20:00
상반기 209건…1500만원대 합리적 분양가·2240세대 대단지 등 장점
2위 ‘그랜드 센트럴’ 신축 메리트에 수요 꾸준…3위는 신창부영3차
올 상반기 광주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던 아파트 단지는 ‘S-클래스 더 제니스’(광주시 북구 임동·사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인기가 많은 아파트 단지의 특징은 비교적 합리적인 매매가(분양가)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등 우수한 학군, 대단지, 우수한 직주접근성 등이었다.

무엇보다 최근 고금리로 대출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저금리 금융상품 이용이 수월한 신혼부부와 유자녀 가구의 선택지가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전문 앱 ‘아실’에 따르면 올 1~6월 광주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단지는 209건이 거래된 ‘S-클래스 더 제니스’였다.

올 상반기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광주 세번째 규모의 대단지(2240세대)가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분양 당시만 하더라도 광주지역 최초로 84㎡형 기준 5억원(평당 약 1500만원)을 넘어서면서 논란이 됐지만, 최근 광주지역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게 이 단지에는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최근 입주를 시작한 신축인 만큼, 즉시 입주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인근의 전방·일신방직 개발 호재도 투자자들의 매입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2위를 기록한 단지는 ‘그랜드 센트럴’(동구 계림동)이었다.

그랜드 센트럴은 162건이 거래됐는데, 마찬가지로 2336세대의 대단지로 광주 2위 규모다. 이 단지는 신축에 속하는 준공 4년 차 단지로, 입주 시 집수리가 불필요하고 관리비가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단지는 실거주자 만족도가 높은데, 2년 전 최고 거래금액 대비 1억원 넘게 매매가가 줄면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거래가 성사된다는 게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3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단지는 76건을 기록한 신창부영사랑으로3차(광산구 신창동)이었다. 이 단지는 지난 2006년 입주를 시작한 구축이지만 1792세대의 대단지로 특히나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단지에서 초등학교와 중·고교 모두 500m 이내에 위치해 있고 학원가도 도보로 오가는 게 가능하다. 또 26평형임에도 방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구조도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이유로 보인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상무역(서구 마륵동)은 67건으로 4위였다. 이 단지는 373세대로 적은 규모지만 평당 1500만원인 분양가가 당장 입주가 필요한 신축 선호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북구 신용동 ‘한양수자인리버뷰’는 58건으로 네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15년 차 단지임에도 교통여건이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순환도로를 통해 관공서와 금융기관이 밀집한 상무지구 이동이 편리하고 빛고을대로 진입도 수월하다. 또 초·중·고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전체 1254세대 중 925세대가 25평형으로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혼부부를 제외하고는 최근 금리가 높아 쉽사리 움직이려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며 “결국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단지를 비롯해 ‘가성비’ 높은 단지들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