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감소지역 16곳 체류인구 더하니 인구 4.5배↑
2024년 07월 25일(목) 20:40
1~3월 생활인구 369만2473명…구례 18.4배 전국서 가장 높아
전국 평균 상회…전남도 등 지역소멸 위기 대응 정책 활용 나서

/클립아트코리아

구례의 주민등록 인구는 2만 4134명(6월 말 기준)이다.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방문해 체류하는 인구(체류인구·월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는 무려 44만 9206명(1~3월)에 이른다. 무려 18.4배 차이로 전국 인구감소지역(87곳) 중 차이가 가장 크다.

담양도 비슷하다. 담양의 같은 기간 체류인구는 32만 2399명. 주민등록인구(6월 말 기준·4만 5031명)의 7배에 이른다. 주민등록 인구와 체류 인구 차이로는 전국에서 10번째였다.

전남도 등 전국 자치단체들은 이번 주민등록 인구와 체류인구를 포함한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계기로,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소멸 위기 대응 정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25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중 인구감소지역으로 꼽힌 16개 지역(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의 지난 1~3월 생활인구는 369만2473명으로 집계됐다.

생활인구는 교통·통신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제도로,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을 비롯해 월 1회 또는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한 체류인구로 구성된다.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는 299만 502명으로 주민등록인구(67만675명)의 약 4.5배 수준이었다.

특히 전남지역의 주민등록 인구 대비 체류인구 차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실제 사는 주민보다 통학·여행·학교 등으로 잠시 체류하는 인구가 많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선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전체 체류인구는 2000만여명으로 주민등록인구(490만여명) 대비 4배 수준을 기록했지만,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를 상회했다.

구례군의 체류인구는 지난 1~3월 말 44만 9206명으로 주민등록인구(2만 4196명)의 18.4배였다. 지난 3월 구례에서 열린 ‘산수유꽃축제’가 체류 인구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죽녹원, 메타세콰이어, 관방제림, 국수거리 등으로 유명한 담양군의 지난 1~3월 체류인구는 32만 2399명으로, 주민등록인구(4만 5059명)의 7배를 넘어섰다.

가우도·갈대밭상태공원 등으로 알려진 강진군의 체류인구도 14만 9902명으로 주민등록인구보다 4.6배나 많았고, 장성(4.6배), 곡성(4.5배), 화순(4.2배) 등도 체류인구가 주민등록인구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조사 기간 다양한 봄 축제 등으로 체류 인구가 늘면서 전국 체류인구 대비 주민등록인구 차이보다 컸던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연령별 전남지역 체류인구는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남지역 평균 체류 일수는 3.2일, 숙박시 평균 숙박 일수는 4.2일로 늘어났다. 한편, 주민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차이는 시도별로 보면 강원이 5배로 가장 컸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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