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쫓고 복 부르는 벽사진경의 ‘사자탈 춤’
2024년 07월 24일(수) 11:40
국립남도국악원 ‘백수지왕’ 8월 31일 진악당

연희점추리가 연희극 ‘백수지왕’을 선보이는 장면.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창작연희극 ‘백수지왕(百獸之王)’은 근심·걱정에 빠진 한국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사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작품이다.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온다는 ‘벽사진경’의 의미를 각 지방 사자춤에 담았으며 긍정적인 기운을 전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이하 국악원)이 공연예술단체 ‘연희점추리’를 초청해 연희극 ‘백수지왕’을 펼친다. 오는 8월 31일 오후 3시 국악원 진악당.

사자탈을 입은 ‘사자특공대’가 등장하는 시놉시스는 성인은 물론 어린이 관객들의 이목을 끈다. 공연은 ‘초록별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지구에 흩어져 있는 ‘삼색 방울’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신묘한 방울들은 지구가 위험에 처했을 때 빛을 발하거나 울음을 내는 신기(神器)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빛이 바래고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아 전 세계는 근심과 걱정에 빠진다.

한편 각 지역을 수호하던 ‘사자’들은 사자특공대를 결성하고 ‘백수지왕’의 명령 아래 삼색 방울의 정기를 되찾기 위해 출동한다. 북청사자놀음에서 양반의 하인 역할을 하는 인물 ‘꼭쇠’를 중심으로 모인 사자들은 과연 방울을 울리고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한편 ‘연희점추리’는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예술 단체다. 이들은 판소리극 ‘소리담’,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우금치와 읍내 아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전통예술 무대에서 자신들만의 레퍼토리를 펼쳐 왔다.

국악원 정순영 주무관은 “각 지방 사자춤에 깃들어 있는 역동적인 춤사위는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공연등을 위해 진도읍사무소부터 오산초, 석교 농협, 금갑 버스정류장 등을 오가는 ‘토요상설 셔틀버스’도 운행하니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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