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플레이스-영광] 눈부셔라! 서해 해변…서있기만 해도 ‘그림’
2024년 07월 18일(목) 15:05 가가
산·바다 알짜여행 관광도시
광주에서 20분…최단거리에 바다
고운 모래 해변에 여름 낭만 가득
백수해안도로·칠산타워·매간당 고택
당일치기로도 가능한 관광 코스 즐비
물무산 황톳길에선 맨발의 행복 만끽
상사화 축제·e모빌리티 엑스포
광주에서 20분…최단거리에 바다
고운 모래 해변에 여름 낭만 가득
백수해안도로·칠산타워·매간당 고택
당일치기로도 가능한 관광 코스 즐비
물무산 황톳길에선 맨발의 행복 만끽
상사화 축제·e모빌리티 엑스포
‘2024 영광 방문의 해’를 맞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내건 영광군은 ‘바다와 산, 하늘’ 명소 삼박자를 갖춘 준비된 관광도시다.
광주에서 차로 30분이면 닿을 거리에 있는 영광에는 백수해안도로와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원불교 영산성지, 칠산타워, 매간당고택 등 가족·지인과 함께 찾을 만한 볼거리가 많다.
올가을에는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9월13~22일)와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10월17~20일) 등 굵직한 행사·축제가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가마미 해수욕장과 물무산 행복숲, 백수해안도로 노을은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로 영광의 바다와 산, 하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알짜배기 여행 구간이다.
◇해변가요제의 낭만 ‘가마미 해수욕장’=지난 1925년 개장해 100년 역사를 앞둔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은 호남 대표 피서지로 손꼽히는데 반달 모양으로 드리워진 1㎞ 모래사장과 200여 그루 울창한 소나무숲이 장관이다.
수심이 1~2m로 낮고 물이 깨끗해 어린이를 둔 가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솔바람 소리와 한가롭게 떠다니는 어선들, 올망졸망 섬들의 풍광이 한데 어우러져 빼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해수욕장 인근에는 전국구 인기 ‘백수 해안관광도로’와 바다낚시터로 유명한 ‘돔배섬’,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섬 7개가 일자형으로 떠 있는 ‘칠산도’가 있다.
가마미 해변은 4744㎡(1435평) 규모 물놀이장과 사각 정자, 몽골 천막 등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이용객은 2만6769명으로, 전년(2만5038명)보다 1731명(7%)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난 2020년 해수욕장 이용객은 전년보다 4000명 가까이 줄었지만, 점차 가마미 해변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이달 10일 문을 연 가마미 해수욕장은 다음 달 18일까지 40일간 손님을 맞는다. 오는 8월2~3일 에는 대표 축제인 ‘해변가요제’가 한여름 밤을 낭만으로 적신다. 영광군은 최근 화장실과 목욕장을 새로 단장하는 등 시설 점검과 개·보수에 힘썼다.
◇하늘에 그린 수채화 ‘백수 노을’=영광에서는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바라보기 좋은 곳이 즐비하다. 백수 해안도로의 노을전시관과 노을 광장, 백수 풍력발전소, 영광대교 등은 낙조와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영광 노을전시관(백수읍 해안로 957)은 해질녘이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이곳은 8800㎡(건축물 714㎡) 2층 규모로 지난 2006년 조성사업을 시작해 2008년 완공됐다.
지난해에는 8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았으며, 최근 5년간 방문객은 60만명을 넘겼다. 노을전시관에서는 영광의 사계절과 사진·음악·문학 등 여러 주제를 담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영광의 미래형 자동차 경주를 즐길 수 있는 VR(가상현실) 체험관과 사진 촬영 공간, 노을 전망대 등을 갖췄다.
영광군은 올해 ‘영광 방문의 해’를 맞아 노을전시관의 체험 시설 이용료를 연말까지 ‘반값’ 할인하기로 했다.
체감형 VR 체험시설은 1인 1000원, 사진 촬영은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로 여름철(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6~8월 토요일·공휴일에는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추석 등에는 휴관한다.
◇삼대가 걷는 숲 ‘물무산 황톳길’=영광군 묘량면 덕흥리 물무산 행복숲은 오르막길 없이 자연과 교감하며 1만보를 거뜬히 걸을 수 있다.
물무산 행복숲은 삼대(代)가 함께 걷는 숲을 지향하며 조성한 종합 산림 복지 숲이다. 축구장(7140㎡) 295개가 넘는 면적인 211㏊에 걸쳐 조성됐다.
영광 읍내에서 영광고추특화시장, 영광모싯잎송편타운을 지나면 차로 10분 거리에 물무산에 다다를 수 있다.
행복숲 곳곳에는 2㎞에 달하는 맨발 황톳길과 편백 3500여 그루가 자라는 편백명상원, 숲속 둘레길(10㎞), 유아숲체험원(2.5㏊), 소나무숲 예술원(2.0㏊), 가족명상원 등이 펼쳐진다.
맨발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은 두 가지로 나뉜다. 발이 푹푹 빠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질퍽질퍽 맨발 황톳길’ 0.6㎞ 구간과 ‘마른 맨발 황톳길’ 1.4㎞ 구간이다.
질퍽질퍽 길은 겨울철을 앞둔 10월에 폐장하고 월동을 마친 뒤 이듬해 4월 다시 방문객을 맞는다.
영광군은 모래가 덜 섞인 영광의 깨끗한 황토를 500㎥ 사들여 황톳길에 수시로 보충하고 있다. 날마다 송풍기로 길 위 낙엽을 불어내고 매주 한 차례 이상 황토를 뒤엎는 등 매일 3~15명의 인력을 투입해 관리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20분 정도로 1만보를 걷기에 충분하다.
숲속둘레길은 각 지점을 결합해 등산로를 짜면 1시간 30분(6.7㎞)에서 길게는 2시간 10분(10.0㎞) 구간으로 다녀올 수 있다.
물무산 행복숲의 첫 얼굴인 황톳길 입구에서는 바람에 나부끼는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입구와 멀지 않은 곳에 260면 규모 1~2주차장이 있는데 1주차장을 포함해 2곳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황톳길 입구에는 신발 보관함과 세족장이 있다. 물무산에서는 입구 포함 3곳의 세족장을 이용할 수 있다.
물무산 황톳길의 장점은 내리막길의 경사가 거의 없어 발끝만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느릿느릿 물무산의 빼어난 산세와 인근 흥곡저수지 물 위에 비친 햇살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부산을 떠나 영광에 터를 잡은 이상희(62)씨는 ‘완만한 경사 길’을 물무산 황톳길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영광 한 달 살이를 하다 물무산에 반해 전입했다.
이씨는 “날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땅과 교감하는 ‘어싱’(Earthing)을 한 덕분인지 함께 걷는 가족이 건강을 되찾고 있다”며 “물무산 황톳길의 인기가 높아져, 주말이면 주차장 2곳 모두 빼곡할 정도로 찾는 이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물무산 황톳길 방문객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 기준 9만7487명으로, 전년 방문객(5만명)의 2배로 뛰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325명으로, 최다 방문객 2214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광=김창원 기자 kcw@kwangju.co.kr
광주에서 차로 30분이면 닿을 거리에 있는 영광에는 백수해안도로와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원불교 영산성지, 칠산타워, 매간당고택 등 가족·지인과 함께 찾을 만한 볼거리가 많다.
◇해변가요제의 낭만 ‘가마미 해수욕장’=지난 1925년 개장해 100년 역사를 앞둔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은 호남 대표 피서지로 손꼽히는데 반달 모양으로 드리워진 1㎞ 모래사장과 200여 그루 울창한 소나무숲이 장관이다.
지난해 이용객은 2만6769명으로, 전년(2만5038명)보다 1731명(7%)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난 2020년 해수욕장 이용객은 전년보다 4000명 가까이 줄었지만, 점차 가마미 해변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이달 10일 문을 연 가마미 해수욕장은 다음 달 18일까지 40일간 손님을 맞는다. 오는 8월2~3일 에는 대표 축제인 ‘해변가요제’가 한여름 밤을 낭만으로 적신다. 영광군은 최근 화장실과 목욕장을 새로 단장하는 등 시설 점검과 개·보수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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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무산 유아숲 체험원 물놀이장 |
영광 노을전시관(백수읍 해안로 957)은 해질녘이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이곳은 8800㎡(건축물 714㎡) 2층 규모로 지난 2006년 조성사업을 시작해 2008년 완공됐다.
지난해에는 8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았으며, 최근 5년간 방문객은 60만명을 넘겼다. 노을전시관에서는 영광의 사계절과 사진·음악·문학 등 여러 주제를 담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영광의 미래형 자동차 경주를 즐길 수 있는 VR(가상현실) 체험관과 사진 촬영 공간, 노을 전망대 등을 갖췄다.
영광군은 올해 ‘영광 방문의 해’를 맞아 노을전시관의 체험 시설 이용료를 연말까지 ‘반값’ 할인하기로 했다.
체감형 VR 체험시설은 1인 1000원, 사진 촬영은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로 여름철(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6~8월 토요일·공휴일에는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추석 등에는 휴관한다.
◇삼대가 걷는 숲 ‘물무산 황톳길’=영광군 묘량면 덕흥리 물무산 행복숲은 오르막길 없이 자연과 교감하며 1만보를 거뜬히 걸을 수 있다.
물무산 행복숲은 삼대(代)가 함께 걷는 숲을 지향하며 조성한 종합 산림 복지 숲이다. 축구장(7140㎡) 295개가 넘는 면적인 211㏊에 걸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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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장 100년을 맞는 영광 대표 해수욕장 가마미 해변은 1㎞ 넘는 고운 모래사장과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피서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광군 제공> |
행복숲 곳곳에는 2㎞에 달하는 맨발 황톳길과 편백 3500여 그루가 자라는 편백명상원, 숲속 둘레길(10㎞), 유아숲체험원(2.5㏊), 소나무숲 예술원(2.0㏊), 가족명상원 등이 펼쳐진다.
맨발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은 두 가지로 나뉜다. 발이 푹푹 빠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질퍽질퍽 맨발 황톳길’ 0.6㎞ 구간과 ‘마른 맨발 황톳길’ 1.4㎞ 구간이다.
질퍽질퍽 길은 겨울철을 앞둔 10월에 폐장하고 월동을 마친 뒤 이듬해 4월 다시 방문객을 맞는다.
영광군은 모래가 덜 섞인 영광의 깨끗한 황토를 500㎥ 사들여 황톳길에 수시로 보충하고 있다. 날마다 송풍기로 길 위 낙엽을 불어내고 매주 한 차례 이상 황토를 뒤엎는 등 매일 3~15명의 인력을 투입해 관리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20분 정도로 1만보를 걷기에 충분하다.
숲속둘레길은 각 지점을 결합해 등산로를 짜면 1시간 30분(6.7㎞)에서 길게는 2시간 10분(10.0㎞) 구간으로 다녀올 수 있다.
물무산 행복숲의 첫 얼굴인 황톳길 입구에서는 바람에 나부끼는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입구와 멀지 않은 곳에 260면 규모 1~2주차장이 있는데 1주차장을 포함해 2곳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황톳길 입구에는 신발 보관함과 세족장이 있다. 물무산에서는 입구 포함 3곳의 세족장을 이용할 수 있다.
물무산 황톳길의 장점은 내리막길의 경사가 거의 없어 발끝만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느릿느릿 물무산의 빼어난 산세와 인근 흥곡저수지 물 위에 비친 햇살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부산을 떠나 영광에 터를 잡은 이상희(62)씨는 ‘완만한 경사 길’을 물무산 황톳길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영광 한 달 살이를 하다 물무산에 반해 전입했다.
이씨는 “날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땅과 교감하는 ‘어싱’(Earthing)을 한 덕분인지 함께 걷는 가족이 건강을 되찾고 있다”며 “물무산 황톳길의 인기가 높아져, 주말이면 주차장 2곳 모두 빼곡할 정도로 찾는 이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물무산 황톳길 방문객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 기준 9만7487명으로, 전년 방문객(5만명)의 2배로 뛰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325명으로, 최다 방문객 2214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광=김창원 기자 kcw@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