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력 교육 - 이정구 국립광주과학관 관장
2024년 07월 10일(수) 21:30 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공지능 기반의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의 시대이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소위 인공지능과 챗GPT 쇼크를 겪으며 SF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았음을 알게 되었다.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계기는 아마도 2016년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일 것이다.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한 지 8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제 바둑으로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022년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뒤흔든 인공지능 챗봇 챗GPT는 공개된 후 단 5일 만에 하루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2억 명을 돌파하는 등 어떤 서비스보다도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그간의 검색엔진과는 다른 차원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해내며 놀라움을 안겼던 챗GPT를 위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이제는 이미지 제작은 물론 동영상 작업까지 거뜬히 해내며 전문직 종사자들의 미래마저 위협하는 실정이다.
‘제3의 물결’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한국 학생들, 하루 15시간 이상을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직업에 허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다보스포럼에 따르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80% 이상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직업의 세계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한다.
이렇듯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미래에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예측이 어렵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은 인공지능이 담당하는 반면 비예측적 문제해결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이 필요한 부분은 사람이 담당하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위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이에 맞춰 교육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21세기의 학생을 20세기의 교실에서 19세기의 방식으로 가르친다”는 말처럼 ‘Fast follower’ 육성에 초점을 맞춰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진데 반해, 미래에는 ‘First mover’, 즉 창의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창의교육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그런데 창의성이 반드시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는 것만 의미할까? 혁신의 아이콘 애플사를 이끌던 스티브 잡스는 “진정한 창조와 혁신은 없던 것에서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정리하면 미래인재의 필수 요건인 창의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찰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경험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입된 교육이 바로 교과서를 벗어나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체험학습이다. 과학은 근대에 들어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유용하고 객관적인 도구로 자리잡았다. 우리 인간을 포함한 세상 만물이 과학이 아닌 것이 없는 셈이다. 즉 창의력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은 바로 과학에 대한 이해다.
과학을 가장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과학관이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155개의 과학관이 있고, 1970년대 정부 주도의 과학기술 육성과 전국민의 과학화 추진을 시작으로 1990년 대전에 국립중앙과학관이 들어섰으며 2008년 수도권의 국립과천과학관, 2013년 호남권의 국립광주과학관에 이어 국립대구·부산과학관이 연이어 개관했다.
과학관육성 기본계획에 의거 과학기술과 시민의 가교 역할을 위해 건립된 과학관은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필수적이자 대국민 최접점에 있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기관으로, 국민 입장에서는 과학을 가장 재미있고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최근 과기정통부에서 수립한 ‘제5차 과학관육성 기본계획(안)’에도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기술 활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 추세에 맞춰, ‘과학기술 이해도 제고를 위한 과학 소양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 해법으로 ‘디지털 AI, 생태환경 등 경제적·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주제에 대해 미래세대 역량 향상을 위한 콘텐츠 개발·제공’을 과학관의 목표 중 하나로 명시하면서 정부차원에서도 과학관을 미래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고도화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유난히 더울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여름방학은 우리 아이들과 과학관에서 과학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창의력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향후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은 인공지능이 담당하는 반면 비예측적 문제해결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이 필요한 부분은 사람이 담당하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위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이에 맞춰 교육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21세기의 학생을 20세기의 교실에서 19세기의 방식으로 가르친다”는 말처럼 ‘Fast follower’ 육성에 초점을 맞춰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진데 반해, 미래에는 ‘First mover’, 즉 창의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창의교육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그런데 창의성이 반드시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는 것만 의미할까? 혁신의 아이콘 애플사를 이끌던 스티브 잡스는 “진정한 창조와 혁신은 없던 것에서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정리하면 미래인재의 필수 요건인 창의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찰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경험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입된 교육이 바로 교과서를 벗어나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체험학습이다. 과학은 근대에 들어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유용하고 객관적인 도구로 자리잡았다. 우리 인간을 포함한 세상 만물이 과학이 아닌 것이 없는 셈이다. 즉 창의력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은 바로 과학에 대한 이해다.
과학을 가장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과학관이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155개의 과학관이 있고, 1970년대 정부 주도의 과학기술 육성과 전국민의 과학화 추진을 시작으로 1990년 대전에 국립중앙과학관이 들어섰으며 2008년 수도권의 국립과천과학관, 2013년 호남권의 국립광주과학관에 이어 국립대구·부산과학관이 연이어 개관했다.
과학관육성 기본계획에 의거 과학기술과 시민의 가교 역할을 위해 건립된 과학관은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필수적이자 대국민 최접점에 있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기관으로, 국민 입장에서는 과학을 가장 재미있고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최근 과기정통부에서 수립한 ‘제5차 과학관육성 기본계획(안)’에도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기술 활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 추세에 맞춰, ‘과학기술 이해도 제고를 위한 과학 소양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 해법으로 ‘디지털 AI, 생태환경 등 경제적·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주제에 대해 미래세대 역량 향상을 위한 콘텐츠 개발·제공’을 과학관의 목표 중 하나로 명시하면서 정부차원에서도 과학관을 미래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고도화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유난히 더울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여름방학은 우리 아이들과 과학관에서 과학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창의력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