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이 파생시킨 신조어 - 박남규 밀알중앙회 강사랑환경대학 강사
2024년 06월 30일(일) 21:30 가가
요즘 때 이른 폭염으로 유례없는 불볕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일 내륙을 중심으로 국내 92개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전국이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의 기온도 37.2℃까지 오르며 종전 6월 최고기온 최고치인 36.7℃를 66년 만에 갈아치웠다고 한다. 이런 불볕 더위는 해외도 마찬가지로, 중국 허난성이 41.7℃를 기록하는 등 지표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펄펄 끓고있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또 이집트 등 아프리카 북부를 덮친 온난 기단의 영향력이 그리스 등 남부 유럽까지 번지면서 아테네 신전 등 유명 관광지가 운영을 중단하고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무더위는 단순히 덥다는 차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환경오염이 자연생태계를 위협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문제 또한 새로운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최근 들어 지진,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기후’와 관련된 여러 단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기후 위기를 좀 더 실감할 수 있다.
첫째, ‘기후 우울증(Climate Depression)’은 2017년 미국심리학회에 의해 제시된 용어로, 기후변화로 인해 불안과 우울함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없을 거라는 무력감을 전제로 하여 단순히 우중충한 날씨 등으로 인해 느끼는 우울함과는 다르다. 이는 공식적인 정신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며 ‘기후불안(Climate?Anxiety)’,‘환경적 비애(Environmental Grief)’ 등 용어로 설명되고 있다.
둘째, ‘기후비용(Climate Cost)’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이상기후 등으로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식료품 물가가 오르는 현상으로 실제로 커피, 카카오, 설탕, 올리브유, 金사과, 대파 등이 극한기후로 인해 작황이 부진해지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셋째, ‘기후 소송(Climate Suit)’은 전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며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정부를 상대로 시민들이 주도하는 소송이다. 대표적인 기후소송으로 ‘위르헨다(Urgenda) 판결’이 있다. 이는 네덜란드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국민을 기후변화로부터 보호하는 조치가 불충분하다’며 2013년 내건 소송이다. 이에 2019년 네덜란드 법원은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5% 상당 감소한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집행하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기후위기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아시아 최초 기후소송이 열렸다. 이날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2030년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할 때 이해 관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했다”면서 “당시에도 2030년 목표가 도전적이라고들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않는 ‘기후파업’은 2015년 11월 파리기후변화회의 개막일 처음으로 열렸고, 이후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 의해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했다.
지난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었다. 국회사무처는 그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국회에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했다. 시계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5년 91일”이라고 알려줬다. 이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의미한다.
직장인은 먹고 살기 바쁘고, 기업은 살아남기 바쁘다. 흘러가는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행동 없는 고민’은 ‘기후 우울증’으로 옮겨간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급속히 악화하는 기후변화가 불안·우울증·자살 등 정신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도 기후 리스크로부터 안전지대에 있는 것은 아니므로 우울해하거나 비관하지 말고 지금부터 1회용품 사용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흔히 알고있는 방법으로 환경을 지키는 조그마한 노력을 불볕 더위이지만 땀 흘려가며 노력해보자.
셋째, ‘기후 소송(Climate Suit)’은 전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며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정부를 상대로 시민들이 주도하는 소송이다. 대표적인 기후소송으로 ‘위르헨다(Urgenda) 판결’이 있다. 이는 네덜란드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국민을 기후변화로부터 보호하는 조치가 불충분하다’며 2013년 내건 소송이다. 이에 2019년 네덜란드 법원은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5% 상당 감소한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집행하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기후위기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아시아 최초 기후소송이 열렸다. 이날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2030년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할 때 이해 관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했다”면서 “당시에도 2030년 목표가 도전적이라고들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않는 ‘기후파업’은 2015년 11월 파리기후변화회의 개막일 처음으로 열렸고, 이후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 의해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했다.
지난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었다. 국회사무처는 그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국회에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했다. 시계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5년 91일”이라고 알려줬다. 이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의미한다.
직장인은 먹고 살기 바쁘고, 기업은 살아남기 바쁘다. 흘러가는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행동 없는 고민’은 ‘기후 우울증’으로 옮겨간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급속히 악화하는 기후변화가 불안·우울증·자살 등 정신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도 기후 리스크로부터 안전지대에 있는 것은 아니므로 우울해하거나 비관하지 말고 지금부터 1회용품 사용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흔히 알고있는 방법으로 환경을 지키는 조그마한 노력을 불볕 더위이지만 땀 흘려가며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