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악신예에 협연 기회 제공하는 ‘청소년 협연의 밤’
2024년 06월 06일(목) 10:13 가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20일 광주예술의전당
청소년 지휘자 4인…전남대,한예종 출신 등
청소년 지휘자 4인…전남대,한예종 출신 등
“국악계에는 ‘혁신’이 필요한데 지역 국악 신예를 발굴하는 것이야 말로 그 핵심 작업일 것입니다. 이번 ‘청소년 협연의 밤’ 공연이 국악계에 입문하는 새 얼굴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박승희 상임지휘자가 올해 초 ‘대한민국 국·공립국악지휘자협회’ 회장직에 취임하며 밝혔던 ‘청소년 협연의 밤’에 대한 계획이다. 국악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전통예술 동량들이 얼굴을 알려 왔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제138회 정기연주회 ‘청소년 협연의 밤’을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친다. 전남대, 중앙대, 한예종은 물론 서울대, 한양대 등 다양한 출신의 전통예술 신예들이 출전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총 네 명의 청소년 특별지휘자가 각각 1~2곡씩 지휘를 맡는다.
거문고가 그리는 추상의 세계, 풍류정신을 거문고협주곡에 담은 ‘강상유월’로 막을 연다. 자연과 합일하는 무아지경을 특유의 주법, 리듬으로 표현한 노래로 국립국악원, 고래야 인도 음악축제 등에서 협연해 온 나선진(한예종 전통예술원 전문사 재학)이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일본 작곡가 미끼 미노루의 가야금 협주곡 ‘소나무’가 울려 퍼진다. 원곡은 일본 전통악기 ‘고토’를 위한 음악이지만 백대웅이 25현 가야금에 맞게 편곡했다. 가야금 협연은 중앙대 일반대학원 한국음악학과에 재학 중인 이승호가 맡는다.
두 곡의 지휘봉은 신예 마에스트로 유준서가 잡는다. 중앙대 전통예술학부에서 지휘/음악학부 작곡을 전공했으며 지난해 광주시립교향악단 지휘 마스터클래스 등에 참여했다.
이라크 침공에 대한 아픔을 형상화한 대금협주곡 ‘풀꽃’도 레퍼토리에 있다.
아프리카 피그미족의 리듬(보방가·양기사)을 활용했으며 팀파니와 태평소의 역할이 큰 작품이다. 대금 연주는 제35회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대금부문) 은상, 제45회 난계국악경연대회 고등부 1위를 수상한 신소연이 맡는다.
피리협주곡 ‘달의 눈물’은 메나리 선율을 주제로 다이나믹한 음색을 구현하는 작품이다. 협연에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석언. ‘풀꽃’과 ‘달의 눈물’ 두 곡은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에서 작곡 박사과정을 마치고 서울대, 이화여대 등에 출강 중인 김상욱이 지휘한다.
대금협주곡 ‘아르티’와 가야금협주곡 ‘찬기파랑가’도 관객들을 만난다. 각각 전남대 국악학과에 재학 중인 나혁주(대금)와 박지영이 연주하며 지휘는 강한뫼(SM엔터테인먼트 SM클래식 전속 작·편곡가)가 맡는다.
끝으로 단국대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임형묵(천웅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지휘에 맞춰 소리꾼 이승훈이 부르는 판소리 ‘심청가’도 들을 수 있다. ‘심청가’ 중 심청을 용궁으로 데려와 환대하는 장면인 ‘화초타령·방아타령’ 대목을 부른다.
한양대 음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승훈은 제24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고등부에서 금상 등을 수상했다.
박승희 지휘자는 “이번 공연에 출전하는 청소년 예술가들은 학부~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피리, 대금 등 6개 종목에 걸쳐 추천을 받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주자를 선정했다”며 “‘차세대 국악인’을 발굴한다는 목표 아래 앞으로도 젊은 예술가들에게 협연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전석 1만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제138회 정기연주회 ‘청소년 협연의 밤’을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친다. 전남대, 중앙대, 한예종은 물론 서울대, 한양대 등 다양한 출신의 전통예술 신예들이 출전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총 네 명의 청소년 특별지휘자가 각각 1~2곡씩 지휘를 맡는다.
두 곡의 지휘봉은 신예 마에스트로 유준서가 잡는다. 중앙대 전통예술학부에서 지휘/음악학부 작곡을 전공했으며 지난해 광주시립교향악단 지휘 마스터클래스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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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사회를 맡은 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
아프리카 피그미족의 리듬(보방가·양기사)을 활용했으며 팀파니와 태평소의 역할이 큰 작품이다. 대금 연주는 제35회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대금부문) 은상, 제45회 난계국악경연대회 고등부 1위를 수상한 신소연이 맡는다.
피리협주곡 ‘달의 눈물’은 메나리 선율을 주제로 다이나믹한 음색을 구현하는 작품이다. 협연에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석언. ‘풀꽃’과 ‘달의 눈물’ 두 곡은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에서 작곡 박사과정을 마치고 서울대, 이화여대 등에 출강 중인 김상욱이 지휘한다.
대금협주곡 ‘아르티’와 가야금협주곡 ‘찬기파랑가’도 관객들을 만난다. 각각 전남대 국악학과에 재학 중인 나혁주(대금)와 박지영이 연주하며 지휘는 강한뫼(SM엔터테인먼트 SM클래식 전속 작·편곡가)가 맡는다.
끝으로 단국대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임형묵(천웅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지휘에 맞춰 소리꾼 이승훈이 부르는 판소리 ‘심청가’도 들을 수 있다. ‘심청가’ 중 심청을 용궁으로 데려와 환대하는 장면인 ‘화초타령·방아타령’ 대목을 부른다.
한양대 음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승훈은 제24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고등부에서 금상 등을 수상했다.
박승희 지휘자는 “이번 공연에 출전하는 청소년 예술가들은 학부~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피리, 대금 등 6개 종목에 걸쳐 추천을 받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주자를 선정했다”며 “‘차세대 국악인’을 발굴한다는 목표 아래 앞으로도 젊은 예술가들에게 협연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전석 1만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