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일시 중단되나
2024년 04월 24일(수) 19:45 가가
공사비 급증에 기존 예산 2배 넘는 3000억 필요 분석
예산 추가·건립계획 조정·사업 일시 중단 등 대안 고심
예산 추가·건립계획 조정·사업 일시 중단 등 대안 고심
광주시가 공사비 상승 등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사업 일시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제2전시장은 현 김대중컨벤션센터 주차장 부지 1만8932㎡에 총사업비 1461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만6000㎡ 규모로 신축 예정이다.
광주시는 호남 대표 마이스(MICE) 시설인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가동률 70% 이상 포화 상태를 보임에 따라 대형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공모를 거쳐 설계에 착수했으나, 지난 2월 설계 용역 등을 중단했다. 자재·인건비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기존 예산으로는 건립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기존 예산의 2배가 넘는 3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내놨다.
광주시는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느냐, 예산에 맞춰 건립 계획을 조정하느냐, 재정 상황을 고려해 사업을 일시 중단하느냐 등 3가지 대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시는 공사비를 절감하고자 콘퍼런스 공간을 줄이고 주차장을 지하가 아닌 지상이나 옥상 등에 조성하는 방법도 검토했으나, 효율성 등에서 부정적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예산을 줄여 시설 등을 축소하기보다 개관이 늦어지더라도 규모와 수준을 갖추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견해에 힘이 실리면서 일시 중단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이탈리아 출장에서 밀라노 가구 박람회를 참관한 강기정 시장은 “많은 인파에 놀라고, 전시장의 크기에 또 한 번 놀랐다”며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져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현장(밀라노)에서 본 경험을 말하자면 ‘지을 때 잘 지어야 하겠구나’, ‘짓기 위해 지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제2전시장은 현 김대중컨벤션센터 주차장 부지 1만8932㎡에 총사업비 1461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만6000㎡ 규모로 신축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공모를 거쳐 설계에 착수했으나, 지난 2월 설계 용역 등을 중단했다. 자재·인건비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기존 예산으로는 건립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기존 예산의 2배가 넘는 3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내놨다.
광주시는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느냐, 예산에 맞춰 건립 계획을 조정하느냐, 재정 상황을 고려해 사업을 일시 중단하느냐 등 3가지 대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강 시장은 “현장(밀라노)에서 본 경험을 말하자면 ‘지을 때 잘 지어야 하겠구나’, ‘짓기 위해 지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