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지원한다더니... 전남도, 녹색에너지연구원확대는 커녕, 축소는 웬 말
2024년 03월 28일(목) 16:35 가가
녹색에너지연구원이 나주지역 분원을 축소키로 하면서 지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전남도 출연기관인 전남녹색에너지연구원은 최근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나주 혁신도시 내 나주분원을 축소하는 대신, 목포 본원으로 철수키로 해 나주 지역사회의 반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나주에 전기차 전주기 탄소중립 통합 환경정보센터, 동수오량농공단지 에너지관리시스템,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한국폴리텍대학 나주전력기술교육원 등에 들어섰고 오는 2025년 에너지국가산단 착공도 예정된 상황에서 에너지 신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에너지연구원 분원 철수는 비상식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계획은 전남도가 지난해 12월 ‘전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마련한 공공기관 축소, 통·폐합, 기능조정, 기관별 경영 개선 방안에서도 논의되지 않았던 내용으로, 도의회 안팎에서는 나주 분원 내 직원 13명 중 11명을 본원으로 옮겨 R&D 과제 수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재태(민주·나주 3) 의원은 최근 성명을 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전남도의 도정 목표를 위해서라도 연구원은 분원을 철수하는 게 아니라, 목포의 본원까지 이전하는 게 시급한 실정”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전남테크노파크의 에너지산업센터,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등 에너지관련 기관들이 나주에서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연구원도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나주사랑시민회도 최근 성명을 내고 “에너지연구원의 신산업연구실 등을 둔 나주 분원 철수는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를 목표로 하는 내건 전남의 발전 방향에 맞지 않는 행태”라며 “상응하는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남도 규탄 및 정상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남녹색에너지연구원은 지난 2월 원장 취임 이래 조직 진단을 거쳐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설치한 나주 분원의 기능을 축소해 본원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2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전남도 출연기관인 전남녹색에너지연구원은 최근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나주 혁신도시 내 나주분원을 축소하는 대신, 목포 본원으로 철수키로 해 나주 지역사회의 반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은 전남도가 지난해 12월 ‘전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마련한 공공기관 축소, 통·폐합, 기능조정, 기관별 경영 개선 방안에서도 논의되지 않았던 내용으로, 도의회 안팎에서는 나주 분원 내 직원 13명 중 11명을 본원으로 옮겨 R&D 과제 수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민단체인 나주사랑시민회도 최근 성명을 내고 “에너지연구원의 신산업연구실 등을 둔 나주 분원 철수는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를 목표로 하는 내건 전남의 발전 방향에 맞지 않는 행태”라며 “상응하는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남도 규탄 및 정상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남녹색에너지연구원은 지난 2월 원장 취임 이래 조직 진단을 거쳐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설치한 나주 분원의 기능을 축소해 본원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