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누가 뛰나-나주화순] “민주당 지지세 뚜렷, 득표율에 더 관심”
2024년 03월 27일(수) 15:00
3선 도전 민주당 신정훈 후보
국민의힘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의장
전 진보당 공동대표 안주용 후보

더불어민주당 신정훈(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종운, 진보당 안주용 후보

나주·화순 선거구는 지난 21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신정훈)에게 78.80%의 몰표를 던져준 지역. 사실상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성립하는 민주당 텃밭인데다, 제한적 후보들 간 ‘리턴 매치’ 형태로 경선이 치러지면서 ‘본선보다 뜨거운 경선’이 펼쳐졌던 선거구다. 지지 후보를 놓고 지역이 둘로, 셋으로 쪼개지는가 하면, 특정 후보를 겨냥한 반대 전선이 형성되고 이중투표 유도·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공천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했었다. 그만큼 경선 후유증도 남아있는 상태. 경쟁을 펼친 후보들이 민주당 최종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통합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당내 누적된 후보 간 갈등으로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화합’은 커녕, ‘원팀’ 구성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뚜렷해 득표율에 더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신정훈 후보가 3선을 위해 뛰어들었고 국민의힘은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의장이 나섰다. 진보당에서는 전남도의원을 지냈던 안주용 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정치교체’, ‘선수 교체’를 내세우며 지역 민심을 훑고 있다. 3명의 후보들이 모두 나주 출신 후보들이라 화순 지역 발전을 약속하는 공약 발굴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특히 모든 후보가 18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혁신도시(빛가람동·2만9539명) 주민들을 위한 공약과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주 원도심 지역인 송월·금남·성북동 일대 활성화 정책 발굴을 통한 표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 후보는 치열한 경선 과정을 지나면서 경선 피로감에 놓인 유권자들에게 정책 공약을 지속적으로 발굴, 소개하는 형태로 유권자 마음 잡기에 공을 쏟고 있다. 2차례의 도의원(1995년·1998년)과 나주시장(2002년·2006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국회의원 재선거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20대 때 국민의당 후보에 패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 당선된 뒤 올해 3선의 강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뛰고 있다.

신 후보는 특히 농민들이 많은 지역 현실을 감안, 수입 확대 일변도의 농·축산물 물가정책 중단 및 농산물 가격안정제, 과수산업 육성지원법 등의 조속한 통과에 나설 것을 약속하고 있다.

국민의힘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낸 김종운 후보는 현재 한전 비상임이사로, 지난 2007년 나주시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무소속)된 뒤 2010년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소속으로 나주시의원에 선출돼 탈당, 무소속으로 나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바 있다. 2년 여 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 후보는 “30년 넘게 보여준 무조건적인 민주당 지지 대신, 견제와 균형을 위해 집권 여당의 후보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동강면 간척지 일대 200만평에 방위산업체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전 진보당 공동대표를 지낸 안주용 후보는 그동안 도의원선거(2014년), 국회의원 선거(2020년) 등에 출마하면서 얼굴을 알려왔고 이번 총선에서 새정치를 펼칠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며 지역을 돌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010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전남도의원(비례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그는 나주엔 선거사무소를, 화순엔 후원회 사무실을 두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면서 화순탄광 폐광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육성단지 육성을 화순지역민들을 위한 공약으로 내놓았다. 역사문화도시 조성의 완성을 통한 나주 원도심 활성화를에 나서겠다는 공약도 제시한 상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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