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라진 전남, 복지기동대가 ‘이웃사촌’
2024년 03월 26일(화) 21:15 가가
22개 시·군 297개 읍면서 민관 협력 생활개선 등 활약
복지 취약계층 동절기 집중 지원 1만1449가구에 혜택
난방품 후원·생필품 지원 등 민간 자원 지원도 늘어나
복지 취약계층 동절기 집중 지원 1만1449가구에 혜택
난방품 후원·생필품 지원 등 민간 자원 지원도 늘어나


지난 2019년 4월 출범한 전남도의 민관협력 자원봉사조직인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이번 겨울에만 12억원을 투입해 1만1449여 가구를 지원했다. 사진은 취약가구의 전등을 교체해 주고 있는 대원들.
젊은 사람은 떠나고 가난한 노인 인구만 남아 있는 전남 곳곳에서 ‘우리 동네 복지기동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기름값을 아끼느라 추위에 떨면서도 보일러 가동을 하지 못하는 할아버지, 강풍과 폭설에 무너져 내린 벽 사이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버티며 홀로 사는 할머니 등에게 따뜻한 이웃이자 무엇이든 고쳐주고 지원해주는 후원자가 되고 있다.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민선 7~8기 전남지사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9년 4월 출범해 6년째 4700여명의 복지기동대원이 22개 시·군과 297개 읍면동에서 활동 중이다. 까맣게 눌어붙은 장판을 안전한 내열 장판으로 교체해주거나 무너진 지붕과 벽을 다시 만들고, 난방시설을 수리하거나 후원으로 들어온 물품을 직접 배달하는 등 소외 계층의 수호천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3년 말까지 취약계층 14만800가구에 228억원을 지원해 전남도 대표 명품 복지시책으로 자리잡았으며,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민관협력 자원봉사 조직이 취약계층의 생활 불편 개선, 생활안정자금 지원, 위기가구 발굴·지원 등 행정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까지 살펴보는 시스템이다.
지난 2022년부터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동절기 위기가구 집중 지원에 나서, 복지 취약계층의 안전한 겨울나기에도 힘썼다. 이번 동절기 집중 지원으로 복지 취약계층 1만1449여 가구를 지원하는데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원 가구 중 독거노인 가구가 6532가구로 가장 높은 비율(57.1%)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장애인 가구(1330가구·11.6%), 노인부부 가구(850가구·7.4%), 한부모 가구(629가구·5.5%), 다문화 가구(322가구·2.8%) 등의 순이었다. 제도권 취약계층이 아닌 일반 위기가구 1786가구(15.6%)도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8200가구의 겨울철 화재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난방시설 수리와 화재 예방점검 등 맞춤형·선제적 예방 점검은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집중지원에선 또 민간단체 중심의 주거환경 개선, 난방유 및 난방 물품 후원, 생필품 지원 등도 대폭 늘어나 민간 자원 지원까지 합하면 총 23억5000여만원 상당이 지원됐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겨울 이웃의 어려움을 살펴 앞장서서 봉사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있어 모두가 따뜻하고 든든하게 지낼 수 있었다”며 “봄철에도 복지기동대가 이웃의 생활 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도록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복지기동대의 도움을 바라는 도민은 누구나 전남도가 운영 중인 24시간 위기콜 120번,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마을 이·통장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지원 가구 중 독거노인 가구가 6532가구로 가장 높은 비율(57.1%)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장애인 가구(1330가구·11.6%), 노인부부 가구(850가구·7.4%), 한부모 가구(629가구·5.5%), 다문화 가구(322가구·2.8%) 등의 순이었다. 제도권 취약계층이 아닌 일반 위기가구 1786가구(15.6%)도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8200가구의 겨울철 화재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난방시설 수리와 화재 예방점검 등 맞춤형·선제적 예방 점검은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집중지원에선 또 민간단체 중심의 주거환경 개선, 난방유 및 난방 물품 후원, 생필품 지원 등도 대폭 늘어나 민간 자원 지원까지 합하면 총 23억5000여만원 상당이 지원됐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겨울 이웃의 어려움을 살펴 앞장서서 봉사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있어 모두가 따뜻하고 든든하게 지낼 수 있었다”며 “봄철에도 복지기동대가 이웃의 생활 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도록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복지기동대의 도움을 바라는 도민은 누구나 전남도가 운영 중인 24시간 위기콜 120번,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마을 이·통장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