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에너지 중심·우주로 가는 길 전남에 투자를”
2024년 03월 26일(화) 19:35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
산단 입주협약식 참석
여수 동북아 LNG 허브
고흥 우주국가산단 세일즈 나서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열린 고흥, 울진 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식에서 공영민 고흥군수(왼쪽부터), 김영록 전남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가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기업·자본을 전남에 유치하기 위해 세일즈에 나섰다. 전남이 직접 투자를 단행해 조성 의지를 밝힌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을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허브로 키우고, 우리나라에서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는 유일한 거점에 민간기업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고흥 우주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우주항’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열린 정부 주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1조4000억원 규모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민간 자본 투자를 재촉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발굴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3000억원 규모의 정부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설명회를 갖고, 올해 1월부터 펀드 신청 공고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 관계자, 산업은행 회장 등 국책기관장, 기업계 및 금융계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남의 ‘여수 묘도 LNG 터미널사업’은 민자 1조40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인프라사업으로, 사업성이 높고 지역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 모범 준비 사례로 뽑혔다. 김 지사는 “여수 묘도에 들어설 LNG 허브 터미널은 광양만권 산단에 연간 300만t의 LNG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으며 친환경 LNG선박 산업에도 활기가 돌 것” 이라며 “LNG 냉열산업 육성과 함께 국제 LNG거래소도 유치해 광양만권을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 최대 LNG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 은 여수시 묘도동 일원 8만3000평 부지에 LNG 저장탱크,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1만3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2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LNG·수소 배관망 구축 사업’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 전라선 고속철도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참석한 정부부처 고위공직자, 민간 기업인 등에게 고흥 우주테마 리조트, 여수광양 수소 배관망, 카카오 데이터센터, 솔라시도 특급호텔 등 민간 투자 대상 사업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영록 전남지사는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공영민 고흥군수,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8개 기업 대표 등 50여 명과 함께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예타 면제를 위한 기업 수요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참석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이노스페이스,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동아알루미늄, 파루 등 8곳이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나스텔라, 중앙이엠씨 등 3곳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전남도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기획용역을 추진, 민간발사장 핵심 기반시설 구축,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2031년까지 1조608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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