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아들 ‘아버지 석방’ 호소
2024년 03월 26일(화) 17:15

4·10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아내 남영신씨(왼쪽)와 아들 송주환씨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대표 석방을 호소하고 있다. <소나무당 제공>

4·10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아들이 광주를 찾아 송 대표의 석방을 호소했다.

송 대표의 아들 송주환씨는 2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세 한번 하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한 송 대표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인 법원을 향해, 광주시민 연대의 힘을 빌려 다시 한번 애절한 호소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1일 송 대표가 보낸 편지를 읽으며 울먹였다.

송 대표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 시련의 과정에서 우리 가족이 더욱 사랑으로 뭉치고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전화위복이 될 거야. 아빠 없이 아내, 딸, 아들이 선거운동 할 모습을 생각하니 아빠 눈물이 쏟아진다”며 “이번 선거는 완전히 가족의 힘으로 싸우는 선거다”고 전했다.

송씨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야권 정치인이 많지만 유독 송 대표만 지금 차가운 겨울 감옥에 억류돼 있다”며 “국민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할 공정한 재판을 위한 무죄 추정의 원칙과 불구속 수사 및 재판의 원칙은 송 대표에겐 언감생심의 배려가 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회 원로와 4400여명의 시민들도 보석 석방에 서명해 주셨다”며 “광주시민의 염원인 검찰 독재 타도,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는 시대정신을 가장 앞장서서 실천할 송영길을 구해달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의 아내 남영신씨는 기자회견 후 송 대표가 보내온 음성 메시지를 들려줬다.

송 대표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정치 보복으로 구속된 송영길이다. 검찰 독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모신 곳이 광주 서구다. 돌고 돌아 어머니의 품 광주 서구갑으로 왔다. 손을 잡아주시면 반드시 윤석열 탄핵 전선에 선봉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와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송 대표는 최근 보석을 요청하는 취지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송 대표에 대한 법원 보석 석방 결정은 오는 29일 안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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