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누가 뛰나-순천광양곡성구례갑] ‘민주=당선’ 공식 안통해…지역 이슈 많아 민심 요동
2024년 03월 25일(월) 20:55 가가
민주, 21대서 8년만에 의석 탈환
후보간 차별화된 공약 관건
후보간 차별화된 공약 관건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최근 소병철 현역 의원의 불출마, 천하람 개혁신당 후보의 비례대표 출마, 총선 선거구 분구 무산 등의 이슈가 잇따르면서 민심이 요동치는 지역이다.
민주당 후보로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 국민의힘에서는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과 무소속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도 뛰어들었다.
순천 민심은 민주당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민주당(소병철 의원·득표율 58.56%)에게 지역을 맡긴 것도 8년 만이었다. 지난 2012년 19대(통합진보당 김선동·56.40%), 2014년 7월 재·보궐(새누리당 이정현·49.43%), 2016년 20대(새누리당 이정현·44.54%)국회의원 선거를 겪고 난 뒤에 비로소 민주당에 문을 열어준 셈이다.
지방선거도 비슷했다. 민주당 소속인 허석 전 순천시장이 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되기까지 10년 넘게 민주당 후보에게 지역을 맡기지 않은 곳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민주당 후보에게 등을 돌렸던 지역이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 지역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도 민주당으로서는 눈여겨볼 변수다. 현역 의원인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민주당 내 일부 정치인들의 불협 화음, 무소속인 순천시장과의 갈등, 경선 과정의 부정으로 뒤바뀐 공천자 결정 등이 어떻게 반영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친명’계 후보라는 이점이 있는 김문수 후보지만 민주당 내 조직을 추스르고 반민주당 정서와 화합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는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된 순천의 지리적 특성처럼 지역민들의 마음은 특정 정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아닌,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후보에게 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벌교 출신으로 순천고를 나온 김 후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로 공직에 입문, 통일부 차관을 지냈다. 김 후보는 순천에 의대를 유치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당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 2014년 진보당 후보로 전남지사와 국회의원 선거(순천곡성), 2018년 전남지사(민중당)에 나선 경험 등을 내세워 “경제와 민생 위기 속에서 가장 고통 받는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로 국민 삶을 바꿀 희망을 만들 후보”라며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신성식 전 지검장에 대한 민심의 향방도 주목할 만하다. 순천고를 나온 신 전 검사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수원지검장 등을 지낸 검찰 출신으로, 검찰 정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은 지역 민심으로부터 차별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지 관심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민주당 후보로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 국민의힘에서는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과 무소속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도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는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된 순천의 지리적 특성처럼 지역민들의 마음은 특정 정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아닌,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후보에게 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벌교 출신으로 순천고를 나온 김 후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로 공직에 입문, 통일부 차관을 지냈다. 김 후보는 순천에 의대를 유치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당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 2014년 진보당 후보로 전남지사와 국회의원 선거(순천곡성), 2018년 전남지사(민중당)에 나선 경험 등을 내세워 “경제와 민생 위기 속에서 가장 고통 받는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로 국민 삶을 바꿀 희망을 만들 후보”라며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신성식 전 지검장에 대한 민심의 향방도 주목할 만하다. 순천고를 나온 신 전 검사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수원지검장 등을 지낸 검찰 출신으로, 검찰 정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은 지역 민심으로부터 차별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지 관심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