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콕, AI가 해결’ 주차뺑소니 발생시점 검출
2024년 03월 19일(화) 19:41
광주과기원 이용구 교수팀
주차장에서 ‘문콕’(차 문을 여닫을 때 다른 차의 문을 긁거나 찍는 일)을 하고 도망간 차량을 인공지능(AI) 기술로 판독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총장 임기철·이하 지스트) 이용구<앞줄 왼쪽>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18일 AI 기술로 폐쇄회로 영상에서 이른바 ‘물피도주’(주차 뺑소니) 발생 시점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직접 수집한 물피도주 영상 800건을 분석해 인공지능 네트워크에 학습시켜 차량의 충돌 시점을 검출해냈다. 팀은 데이터셋 수집 비용과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실제 자동차가 아닌 RC카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 성과는 물피도주 사고가 의심되는 상황 전후로 해당 객체의 움직임과 경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담당 조사관이 직접 영상 분석을 하는 것에 비해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을 광범위하게 설치돼 있는 CCTV에 적용하면 범죄 예방 및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구 교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로 방대한 CCTV 영상 분석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상용화를 통해 빠르게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처리함으로써 사회적 신뢰와 안전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JCDE(Journal of Computational Design and Engineering)’에 지난달 19일 게재됐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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