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부지를 백만평 숲 바이오필릭시티로 - 이철갑 조선대병원 교수,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2024년 03월 04일(월) 21:30 가가
2023년 4월 ‘광주군공항이전법’이 제정된 후 아직 이전할 부지 선정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군공항 이전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공항 이전과 함께 동전의 양면처럼 ‘종전 부지(현 군공항)’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광주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는 막대한 이전 비용을 감당하려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설득력 있게 퍼져 있다.
광주시가 공동주택단지를 포함한 스마트시티 개념의 개발 사업을 검토할 수 있겠다고 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250만 평에 이르는 종전 부지 중 100만 평 이상을 숲으로 조성하자는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백만평 광주숲 추진위원회’가 광주시청 앞 잔디밭에서 발대식을 갖고 활발한 시민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
우리 광주시는 건축물 중 아파트 면적 비율이 전국에서 세종시(84.9%)에 이어 두 번째(75.3%)로 높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도시 경관을 무시한 획일적인 고층 아파트로 둘러싸여 예전에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등산을 이제는 제대로 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에 비해 세종시는 아파트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기획해 건립했기 때문에 광주처럼 천편일률적인 콘크리트 숲은 아니다. 이러한 아파트 과밀화로 광주시의 경우, 시민 힐링공간이나 숲·생태 공원이 5.8%로 서울의 15.4%보다 턱 없이 부족하다. 영국 런던은 전체 면적의 23.5%가 숲이나 생태공원이라 한다.
군공항을 이전하고 난 뒤의 종전 부지에 아파트 숲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백만평 숲 활동을 통해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 종전 부지는 광주의 중심이자, 허파와 같은 위치로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서라도 탄소흡수원으로 녹색 공간 확대가 필요하다. 미래가치는 생태적·사회경제적 상생과 자연순환, 개성과 다양성으로 포용하는 공동체의 연대에 있다. 기후위기와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삶의 질 향상, 창의적 인문도시, 사람과 기업이 찾는 역동적 경제도시 만들기를 위해서는 미래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시공간이 필요하다.
우리 광주시민은 이미 20년 전 광주역에서 효천역에 이르는 폐철도 선로 부지를 ‘푸른길’로 조성한 경험이 있다.
종전 부지는 극락강과 황룡강이 만나 영산강을 만드는 장록습지와 연결된다. 장록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삵, 흰목물떼새를 포함 829종이 살고 있다. 장록습지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군공항 때문에 지금까지 개발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만약 종전 부지에 고층아파트를 짓는 우를 범한다면 장록습지도 10년 내에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장록습지와 연결된 백만평 숲을 한번 생각해보라. 장록습지와 서창들녘, 영산강 등과 연계한 생태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대규모 숲공원과 수변림을 조성한다면 영산강 수질도 자연히 개선될 것이다. 그리고 백만평 숲과 더불어 백만평 규모의 바이오필릭 스마트시티, 시민의 건강을 책임질 광주의료원과 같은 병원, 헬스케어 요양단지, 국내외 대학과 지역기업 공동캠퍼스, 국제학교, 국제업무지구를 유치하여 국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한다면 순천만정원박람회 관람객 연간 1000만명이 부러울까?
시민 한 명 한 명이 한 그루 나무을 심는 마음으로 백만평 숲 기금 조성에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민의 기금에 국비 등을 합해 다음 후속세대에게 영원한 광주 숲을 남겨주는 운동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광주시민은 이미 20년 전 광주역에서 효천역에 이르는 폐철도 선로 부지를 ‘푸른길’로 조성한 경험이 있다.
종전 부지는 극락강과 황룡강이 만나 영산강을 만드는 장록습지와 연결된다. 장록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삵, 흰목물떼새를 포함 829종이 살고 있다. 장록습지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군공항 때문에 지금까지 개발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만약 종전 부지에 고층아파트를 짓는 우를 범한다면 장록습지도 10년 내에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장록습지와 연결된 백만평 숲을 한번 생각해보라. 장록습지와 서창들녘, 영산강 등과 연계한 생태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대규모 숲공원과 수변림을 조성한다면 영산강 수질도 자연히 개선될 것이다. 그리고 백만평 숲과 더불어 백만평 규모의 바이오필릭 스마트시티, 시민의 건강을 책임질 광주의료원과 같은 병원, 헬스케어 요양단지, 국내외 대학과 지역기업 공동캠퍼스, 국제학교, 국제업무지구를 유치하여 국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한다면 순천만정원박람회 관람객 연간 1000만명이 부러울까?
시민 한 명 한 명이 한 그루 나무을 심는 마음으로 백만평 숲 기금 조성에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민의 기금에 국비 등을 합해 다음 후속세대에게 영원한 광주 숲을 남겨주는 운동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