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받고 해외 도피한 전 광주시의원 자수
2024년 01월 31일(수) 20:05
돈 받고 매입형 유치원 선정 개입
1년8개월만에…인천공항서 체포
‘매입형 유치원’ 선정과 관련 청탁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자 해외로 도피한 최영환(40) 전 광주시의원이 1년 8개월 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광주서부경찰 지능수사 2팀에 따르면 전날 캐나다에서 귀국한 최씨를 상대로 뇌물수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의원이던 최씨는 지난 2020년 광주시교육청 매입형 유치원 선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특정 유치원을 대상자로 선정되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6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2022년 6월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매입형 유치원 사업은 사립 유치원을 교육청이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시교육청은 당시 40억여원을 주고 사건과 연관된 유치원을 매입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이 유치원 선정 관련 정보를 해당 유치원 등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출국 금지 및 여권 무효화를 시키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해 행방을 추적해왔지만, 최씨는 필리핀과 캐나다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최근 당뇨 등 질환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기자 한국에 있는 가족과 상의해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0일(한국 시각) 캐나다 영사관에 자수 의향을 밝히고,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과 도피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에게 금품을 주고 매입형 유치원 사업에 관여한 유치원 관계자와 시교육청 간부 등 관련자들은 기소돼 오는 27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최씨 사건이 송치되면 현재 재판 중인 사건과 병합여부를 판단 한다는 입장이지만 최씨의 사건이 재판에 넘겨지기 이전에 관련자들의 1심 재판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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