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만들다’ 국가대표가 된다고? - 전성연 모다인패션디자인학원 원장
2024년 01월 25일(목) 00:00 가가
패션을 가르친 지 20년이 넘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자녀들의 진로를 위해 상담을 온 학부모님들의 표정은 대체로 좋지 않았다. 공부는 안 하고 옷을 만들겠다니 답답했던 모양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최근 학부모들은 되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해주고 싶다”며 고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온다. 취미가 직업이 되고, 사업이 되고 산업이 된다. 옷을 잘 만들면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다.
“패션에 관심이 있어요!” 학생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흔히 패션 하면 패션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패션은 광범위한 분야다. 디자이너는 의류를 기획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초를 잡아주는 역할이다. 그 디자인을 형태화하는 건 모델리스트(패턴사)와 샘플사다. 이 밖에도 브랜드 콘셉트 방향을 제시하는 패션기획MD, 만들어진 옷을 매장에 배치하고 판매를 기획하는 패션영업MD 등이 있고 최근에는 공예가, 유튜버까지 패션 관련 직업은 다양하고 심지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패션을 배울 수 있는 경로도 다양하다. 대학의 경우 의류학과, 의상디자인학과, 패션디자인학과, 의류패션산업학과 등 다양한 학과가 있지만 (학과명)이름이 다를 뿐이다. 학과명 보다는 관심을 갖고 있는 직업에 관련된 교과목 비중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복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의복구성학이 교과목에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자격증의 종류도 많다. 국가공인 자격증은 양장기능사, 한복기능사, 양복기능사, 패션디자인산업기사, 의류기사, 패션머천다이징산업기사,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등이 있다. 관련교육을 받고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광주에서 패션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주지역의 패션업계도 호황을 누렸던 시절이 있었다. 우수한 기술인력이 든든하게 업계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근래엔 패션 관련 업체, 제조공장과 원단, 부자재 업체가 즐비했던 충장로의 상권이 힘이 약해져 우수한 기술인력이 타 지역이나 타 직종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희망의 불씨처럼 2023년 광주에서 의상디자인직종 국가대표가 배출되었고, 대한민국 대표로 2024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을 출전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배출된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은 지역의 청년들에게 새로운 불씨가 되었다. 올해 4월 예정된 광주지방기능경기대회(이번 달 26일까지 접수)엔 의상디자인직종 참가 신청이 예년보다 몰리고 있다.
매년 4월에 치러지는 지방기능경기대회 입상자는 8~9월에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17개 시·도에서 50개 직종 선수들의 기술 수준을 겨루는 대회로 2025년도에는 광주시에서 치러진다. 이를 위해 2000명에 가까운 참가 인원이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한 선수 중 만17~22세 연령의 선수는 평가전을 거쳐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는다. 의상디자인 직종은 1명의 국가대표를 선발하여 패션테크니컬 직종으로 참가한다. 국제기능올림픽 메달 수상자는 상금은 물론 병역대체와 연구지원금의 특전이 주어지며 국제심사위원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2024년 출전 예정인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메달의 영광을 안아 패션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숙련기술인 포털 마이스터넷에서 검색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술교육에 관심 있다면 국민내일배움카드(hrd-net),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어 경제적인 부분을 지원받으면서 훈련할 수 있다. 최근 대학교 3학년부터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이 가능하니 학교 교육과 병행하여 기술교육도 익힐 수 있다. 취업과 창업을 위한 정부지원 훈련기관들은 정부의 평가를 거친 기관들로 신뢰할 만하다.
의류학을 전공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지금은 패션 관련 교육기관을 운영하다 보니 학생들의 진로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게 된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한 덕분에 “옷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할 때가 가장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들으며, 옷을 만들면서 행복해하는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로 직장인이 되고, 사업가가 되고, 국가대표가 되자.
광주에서 패션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주지역의 패션업계도 호황을 누렸던 시절이 있었다. 우수한 기술인력이 든든하게 업계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근래엔 패션 관련 업체, 제조공장과 원단, 부자재 업체가 즐비했던 충장로의 상권이 힘이 약해져 우수한 기술인력이 타 지역이나 타 직종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희망의 불씨처럼 2023년 광주에서 의상디자인직종 국가대표가 배출되었고, 대한민국 대표로 2024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을 출전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배출된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은 지역의 청년들에게 새로운 불씨가 되었다. 올해 4월 예정된 광주지방기능경기대회(이번 달 26일까지 접수)엔 의상디자인직종 참가 신청이 예년보다 몰리고 있다.
매년 4월에 치러지는 지방기능경기대회 입상자는 8~9월에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17개 시·도에서 50개 직종 선수들의 기술 수준을 겨루는 대회로 2025년도에는 광주시에서 치러진다. 이를 위해 2000명에 가까운 참가 인원이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한 선수 중 만17~22세 연령의 선수는 평가전을 거쳐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는다. 의상디자인 직종은 1명의 국가대표를 선발하여 패션테크니컬 직종으로 참가한다. 국제기능올림픽 메달 수상자는 상금은 물론 병역대체와 연구지원금의 특전이 주어지며 국제심사위원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2024년 출전 예정인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메달의 영광을 안아 패션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숙련기술인 포털 마이스터넷에서 검색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술교육에 관심 있다면 국민내일배움카드(hrd-net),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어 경제적인 부분을 지원받으면서 훈련할 수 있다. 최근 대학교 3학년부터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이 가능하니 학교 교육과 병행하여 기술교육도 익힐 수 있다. 취업과 창업을 위한 정부지원 훈련기관들은 정부의 평가를 거친 기관들로 신뢰할 만하다.
의류학을 전공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지금은 패션 관련 교육기관을 운영하다 보니 학생들의 진로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게 된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한 덕분에 “옷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할 때가 가장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들으며, 옷을 만들면서 행복해하는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로 직장인이 되고, 사업가가 되고, 국가대표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