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호랑이 신명에 어깨 들썩~
2024년 01월 23일(화) 19:30 가가
창작연희극 ‘무등산 호랑이’
28일 광주공연마루서 공연
태평소·아쟁 등 전통악기 한자리
죽방울과 팝핑 등 연희놀이도
28일 광주공연마루서 공연
태평소·아쟁 등 전통악기 한자리
죽방울과 팝핑 등 연희놀이도
공연 초입에는 네 명의 신이 나와 하늘의 기운을 모으는 사신(四神) 춤을 펼친다. 신령한 호랑이의 탄생을 강령탈춤 중 ‘상좌춤’ 부분을 모티브로 보여주는 대목인데 스산한 분위기와 홍등, 몸짓이 어우러져 감상의 묘를 선사한다.
이윽고 스크린에는 공연자들의 춤사위에 따라 검은 그림자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흰 탈을 쓴 호랑이 한 마리가 무대에 올라 몸을 흔든다. 평화를 사랑하는 무돌산의 산신은 그렇게 춤을 추며 자신만의 위용을 뽐낸다.
(사)전통연희놀이연구소와 국악콘텐츠제작소 나랩이 국악상설공연 일환으로 창작연희극 ‘무등산 호랑이’를 오는 28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서구 상무시민로3)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백두산에 떨어진 불개가 고구려 멸망 후 서역을 떠돌다 무지개가 뜬다는 무돌산을 찾아, 산신으로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중 물, 불, 바람, 흙의 기운을 관장하는 사신(정재일, 장명아 등)은 춤을 통해 생명의 기운을 만들어 아기 호랑이를 탄생시킨다. 사람들이 모두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기백을 담은 안무를 볼 수 있다.
이어 죽방울과 팝핑, 버나와 농주 등 전통 연희놀이도 관객들을 만난다. 출연진(개똥이 역)이 회전하는 접시를 객석으로 건네면 이를 막대를 통해 건네받는 버나놀이가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우리 전통악기 생황, 태평소, 해금을 비롯해 아쟁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남대 예술대 국악학과에서 피리를 전공한 장유진이 생황 연주를, 2020년 정규 1집 ‘해금에세이: 피어나다’로 데뷔한 김단비가 해금 연주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무등산호랑이(최지욱, 박시우 분)를 만난 개똥이(강미화)는 함께 팥밭을 매러 가자고 말한다. 그러면서 호랑이가 다양한 재주를 뽐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기린, 비행기, 강아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대형 태극기를 객석 위로 흔드는 큰기놀이도 볼 수 있다. 태평소, 꽹과리 등 풍물로 울려 퍼지는 아리랑은 기존에 지배적이던 한의 정서 대신에 희망을 담아, 밝고 흥겨운 분위기로 무등산 호랑이만의 기상을 표현한다.
광주공연마루 백영경 기획자는 “공연은 무등산에 호랑이가 살고 있다는 가설로부터 시작해, 호랑이가 광주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긍정의 산신’임을 전하는 내용이다”며 “연희놀이, 풍물, 판소리의 조화를 통해 우리 흥과 신명이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중 개똥이 역으로도 출연하는 전통연희놀이연구소 강미화 팀장은 “작년 11월부터 총 8회 진행해 온 ‘무등산 호랑이’는 대부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아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등산 호랑이’처럼 광주를 상징하는 소재를 다루는 공연들이 더 많이 열려, 관광객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통연희놀이연구소는 올해에도 ‘탈춤 교실’, ‘연희야 학교’ 가자 등 다채로운 전통연희 교육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전석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사)전통연희놀이연구소와 국악콘텐츠제작소 나랩이 국악상설공연 일환으로 창작연희극 ‘무등산 호랑이’를 오는 28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서구 상무시민로3)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백두산에 떨어진 불개가 고구려 멸망 후 서역을 떠돌다 무지개가 뜬다는 무돌산을 찾아, 산신으로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남대 예술대 국악학과에서 피리를 전공한 장유진이 생황 연주를, 2020년 정규 1집 ‘해금에세이: 피어나다’로 데뷔한 김단비가 해금 연주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 ![]() |
‘큰 기 놀이’ <전통연희놀이연구소 제공> |
공연 마지막에는 대형 태극기를 객석 위로 흔드는 큰기놀이도 볼 수 있다. 태평소, 꽹과리 등 풍물로 울려 퍼지는 아리랑은 기존에 지배적이던 한의 정서 대신에 희망을 담아, 밝고 흥겨운 분위기로 무등산 호랑이만의 기상을 표현한다.
광주공연마루 백영경 기획자는 “공연은 무등산에 호랑이가 살고 있다는 가설로부터 시작해, 호랑이가 광주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긍정의 산신’임을 전하는 내용이다”며 “연희놀이, 풍물, 판소리의 조화를 통해 우리 흥과 신명이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중 개똥이 역으로도 출연하는 전통연희놀이연구소 강미화 팀장은 “작년 11월부터 총 8회 진행해 온 ‘무등산 호랑이’는 대부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아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등산 호랑이’처럼 광주를 상징하는 소재를 다루는 공연들이 더 많이 열려, 관광객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통연희놀이연구소는 올해에도 ‘탈춤 교실’, ‘연희야 학교’ 가자 등 다채로운 전통연희 교육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전석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