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7년 지났는데…나주혁신도시 부영아파트 하자에 몸살
2024년 01월 16일(화) 19:55 가가
4개 단지 4700여 가구 ‘부실시공’ 논란 여전…보수한 곳서 다시 하자까지
A단지 마룻바닥·화장실 타일 등 9개월간 재시공 1100건 달해
‘하자 보수 당일 처리’ 개선안에도 일주일 이상 대기 불편 여전
A단지 마룻바닥·화장실 타일 등 9개월간 재시공 1100건 달해
‘하자 보수 당일 처리’ 개선안에도 일주일 이상 대기 불편 여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부영 아파트 입주민들이 수년동안 아파트 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고통받고 있다.
일명 ‘부영 도시’로 불리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부영그룹이 지은 아파트 세대수 만 약 5000세대에 달하는데 대다수 단지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입주 7년이 지난 부영아파트 A단지(1558세대)의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접수된 A단지의 ‘하자 재시공’ 건수는 1090건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마룻바닥 630건, 화장실 타일 파손 460건 등이다. 집안 마룻바닥이 벗겨지고, 화장실 벽면 타일이 깨지고 금이 가는 등 부실시공 논란이 입주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A단지는 입주가 시작된 지난 2018년부터 이 같은 문제가 지속돼, 입주자가 하자 보수를 신청해도 일주일 이상 대기하는 등 주민의 불편이 잇따랐다.
입주자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부영그룹은 지난해 6월 하자 보수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바 있다. ‘하자보수 당일처리’ 개선안을 발표하는 등 하자가 발생한 아파트 관리와 보수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시공 단계에서 발생한 근본적인 하자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보수한 곳에서도 다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입주자들은 하소연한다.
A단지 입주자 김모(49)씨는 “지난 2020년 입주했는데 불과 3년 사이 하자보수 신청을 최소 10번은 한 것 같다”며 “심지어 이미 보수를 한 화장실 타일이 다시 금이 간 경우도 있었다”고 불평했다.
또 다른 입주자 이모(여·33)씨는 “마룻바닥이 울퉁불퉁한 것은 기본이고, 벗겨지기까지 해도 신경 쓰지 않고 지내왔는데, 최근에는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져서 깜짝 놀란 적도 있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내 부영그룹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하자보수 문제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영그룹이 시공한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역시 지난 2016년 분양 시작과 동시에 지하주차장 천장 누수, 마룻바닥 벗겨짐, 화장실 타일 깨짐 등 다른 단지와 비슷한 하자가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됐다.
이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주민들의 채권양도를 통해 전체 입주민의 98.9%에게 동의를 얻어 아파트 하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재판을 벌여 승소하기도 했다.
또 화재 발생에 대비한 방화문이 안전 조건 미달 판정을 받아, 입주민들과 부영그룹 사이 법적 분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측이 3년전 분양한 또다른 아파트 역시 하자보수 문제로 법적다툼이 진행 중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하자 발생에 따른 불편을 즉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직접 시공한 하청업체가 부실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하청업체 측에 책임을 돌렸다.
인·허가를 담당했던 나주시는 “주택법에 따라 중대한 내력 구조에 하자가 있을 때 지자체가 개입할 수 있다는 주택법 조항은 있지만, 마룻바닥, 화장실 타일 깨짐 등의 마감 자재 하자 문제에는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이 시공한 아파트는 4개 단지(64개동), 4700여가구에 달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일명 ‘부영 도시’로 불리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부영그룹이 지은 아파트 세대수 만 약 5000세대에 달하는데 대다수 단지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마룻바닥 630건, 화장실 타일 파손 460건 등이다. 집안 마룻바닥이 벗겨지고, 화장실 벽면 타일이 깨지고 금이 가는 등 부실시공 논란이 입주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A단지는 입주가 시작된 지난 2018년부터 이 같은 문제가 지속돼, 입주자가 하자 보수를 신청해도 일주일 이상 대기하는 등 주민의 불편이 잇따랐다.
또 다른 입주자 이모(여·33)씨는 “마룻바닥이 울퉁불퉁한 것은 기본이고, 벗겨지기까지 해도 신경 쓰지 않고 지내왔는데, 최근에는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져서 깜짝 놀란 적도 있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내 부영그룹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하자보수 문제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영그룹이 시공한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역시 지난 2016년 분양 시작과 동시에 지하주차장 천장 누수, 마룻바닥 벗겨짐, 화장실 타일 깨짐 등 다른 단지와 비슷한 하자가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됐다.
이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주민들의 채권양도를 통해 전체 입주민의 98.9%에게 동의를 얻어 아파트 하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재판을 벌여 승소하기도 했다.
또 화재 발생에 대비한 방화문이 안전 조건 미달 판정을 받아, 입주민들과 부영그룹 사이 법적 분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측이 3년전 분양한 또다른 아파트 역시 하자보수 문제로 법적다툼이 진행 중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하자 발생에 따른 불편을 즉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직접 시공한 하청업체가 부실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하청업체 측에 책임을 돌렸다.
인·허가를 담당했던 나주시는 “주택법에 따라 중대한 내력 구조에 하자가 있을 때 지자체가 개입할 수 있다는 주택법 조항은 있지만, 마룻바닥, 화장실 타일 깨짐 등의 마감 자재 하자 문제에는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이 시공한 아파트는 4개 단지(64개동), 4700여가구에 달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