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세포는 더 이상 단세포가 아니다 - 김용근 학림학당 학장·창의융합공간 SUM 대표
2024년 01월 14일(일) 22:00 가가
‘이 늑대 같은 인간아’ 남편을 동물에 비유하여 비꼬는 부정적인 말이다. 그러나 늑대에 대한 생태적 본질을 잘 모르던 시대의 언어이다. 수컷 늑대가 짝을 찾으면 한눈 팔지 않고 평생을 함께하고, 상대가 아프면 한적한 곳에 휴식을 취하게 주위를 돌며 보호하고, 죽으면 일주일 정도를 목놓아 울고 때론 같이 죽기도 한다.
그래서 늑대는 더 이상 늑대가 아니다. 오직 애처가인 늑대 같은 남편을 만난다면 최고의 행운이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단세포 같은 인간’ 이라는 말은 아무 생각이 없이 단 한가지만 주장하거나 행동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언어이다. 주변과 상황에 무관하게 한가지 질서만 고집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이다. 그러나 늑대처럼 단세포에 대해 잘못 인식된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 말이다.
부정적인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여 ‘뭐뭐 같은 사람’이라 말한다. 인간을 어떤 특정한 사물에 부정적으로 비유한 표현이며, 특정 지역에서 관습화되어 내려왔다. 이처럼 어떤 특정 사물과 비교하는 것은 아직 그 사물을 깊게 숙고하지 못했거나, 보이는 겉만 보거나, 특정 행위와 현상에 국한되고, 특정 지역과 기간에 사용 등의 인간 중심의 기준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그래서 어떤 생물로 지칭하는 비유적 표현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의미의 맥락도 달라져 왔다.
비유적 표현은 논리적 시각과 어법에서 이탈하지만 비유된 사물에 대한 느낌과 의미를 확장하여 언어가 갖는 유희성을 창출한다. 이런 비유적 표현 속에서 사는 인간은 사물과 세계에 대한 체험적인 삶과 사유를 보여 준다.
단세포인 황색망사점균은 포자로 번식하기 전까지는 단세포 생물로 주위에 넓게 퍼져 나가면서 살아간다. 단세포이지만, 마치 신경절이 있는 근육과 신경을 가진 단순한 뇌가 있는 것처럼 다양한 행동이 밝혀진 후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다. 이런 연구 중 밝혀진 놀라운 연구가 있다. 황색망사점균은 곰팡이의 한 부류로 끈끈한 점액(slime)과 노란색을 띠며, 세포내에서 서로 연결망처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자란다. 네트워크의 기능은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고 융합으로 형성시키는 인간이 알아낸 고도의 지적기능이다. 그러나 어떻게 단세포 생물이 이런 복합적인 네트워크 기능을 갖게 되었는지 놀라운 일이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한 연구팀은 접시에 축소된 도쿄 광역권과 주변 도시의 철도역 지도를 그려 넣고, 각 역에 해당하는 위치점에 먹을 귀리를 놓아 황색망사점균의 이동 경로를 관측 연구하였다. 그 결과 효율적으로 연결된 가지에 집중하는 모양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 경로는 도쿄의 철도 시스템과 매우 유사한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것은 네트워크의 미로를 통한 최단 경로를 찾거나, 총 길이는 짧고 두 점 사이의 평균거리도 짧은 효율적인 연결방식을 찾는데 유용한 수리적 문제를 풀어낸 것과 같다.
단세포인 황색망사점균이 거의 정확한, 최단 거리의 메커니즘을 찾아낸 총명함은 여전히 의문이다. 이 단세포의 행동은 전기회로의 복잡성과 제약 조건이 커지는 메커니즘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는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한편, 이 단세포는 인간처럼 단독으로 살 수 없어 자연을 착취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단세포 내에서 자기 내의 물질을 이용하여 극한 환경을 극복하고 사는 것이 인간보다 효율적 생물이다.
많은 순서적 문제 해결에서 비용과 에너지의 최소화로부터 이익의 극대화가 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런 문제 해결 방법은 인간의 지능과 컴퓨터로 풀어낸다. 그러나 단세포라 비꼬는 생물이 이 문제를 해결해 내는 것을 볼때 더 이상 단세포 비유적 표현들은 폐기되어야 한다.
늑대는 더 이상 늑대가 아니고, 단세포는 더 이상 단세포가 아니듯, 비유적 표현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원 관념과 그와 비교되는 대상인 보조 관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그 둘 사이의 관념의 관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본질에 대한 새로운 사실로 인해 변형되어야 한다. 그래야 비유할 사물의 본질을 진실로 바라보게 되고, 인간 중심 폭력적 언어의 순화와 문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고 진화하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단세포 같은 인간’ 이라는 말은 아무 생각이 없이 단 한가지만 주장하거나 행동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언어이다. 주변과 상황에 무관하게 한가지 질서만 고집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이다. 그러나 늑대처럼 단세포에 대해 잘못 인식된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 말이다.
단세포인 황색망사점균은 포자로 번식하기 전까지는 단세포 생물로 주위에 넓게 퍼져 나가면서 살아간다. 단세포이지만, 마치 신경절이 있는 근육과 신경을 가진 단순한 뇌가 있는 것처럼 다양한 행동이 밝혀진 후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다. 이런 연구 중 밝혀진 놀라운 연구가 있다. 황색망사점균은 곰팡이의 한 부류로 끈끈한 점액(slime)과 노란색을 띠며, 세포내에서 서로 연결망처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자란다. 네트워크의 기능은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고 융합으로 형성시키는 인간이 알아낸 고도의 지적기능이다. 그러나 어떻게 단세포 생물이 이런 복합적인 네트워크 기능을 갖게 되었는지 놀라운 일이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한 연구팀은 접시에 축소된 도쿄 광역권과 주변 도시의 철도역 지도를 그려 넣고, 각 역에 해당하는 위치점에 먹을 귀리를 놓아 황색망사점균의 이동 경로를 관측 연구하였다. 그 결과 효율적으로 연결된 가지에 집중하는 모양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 경로는 도쿄의 철도 시스템과 매우 유사한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것은 네트워크의 미로를 통한 최단 경로를 찾거나, 총 길이는 짧고 두 점 사이의 평균거리도 짧은 효율적인 연결방식을 찾는데 유용한 수리적 문제를 풀어낸 것과 같다.
단세포인 황색망사점균이 거의 정확한, 최단 거리의 메커니즘을 찾아낸 총명함은 여전히 의문이다. 이 단세포의 행동은 전기회로의 복잡성과 제약 조건이 커지는 메커니즘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는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한편, 이 단세포는 인간처럼 단독으로 살 수 없어 자연을 착취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단세포 내에서 자기 내의 물질을 이용하여 극한 환경을 극복하고 사는 것이 인간보다 효율적 생물이다.
많은 순서적 문제 해결에서 비용과 에너지의 최소화로부터 이익의 극대화가 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런 문제 해결 방법은 인간의 지능과 컴퓨터로 풀어낸다. 그러나 단세포라 비꼬는 생물이 이 문제를 해결해 내는 것을 볼때 더 이상 단세포 비유적 표현들은 폐기되어야 한다.
늑대는 더 이상 늑대가 아니고, 단세포는 더 이상 단세포가 아니듯, 비유적 표현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원 관념과 그와 비교되는 대상인 보조 관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그 둘 사이의 관념의 관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본질에 대한 새로운 사실로 인해 변형되어야 한다. 그래야 비유할 사물의 본질을 진실로 바라보게 되고, 인간 중심 폭력적 언어의 순화와 문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고 진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