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정신’이 전한 나눔과 공감의 현장- 정경미 이태석재단 광주지부장, 참배움터 대표
2023년 12월 18일(월) 07:00 가가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사랑을 오늘에 잇는 이태석재단은 각박하고 답답한 교육 현장의 불쏘시개가 돼 진정한 교육의 장을 열자는 마음으로 이태석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주로 행사가 열리지만, 올해는 광주에서도 강연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월 외국의 교육 전문가들이 매주 광주를 찾았다. 서울에서 열린 이태석재단 리더십 스쿨 초청 인사들이 지역 시민들, 학생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행사였다.
비움박물관에서 열린 첫 강의에는 섬김의 리더십 청렴 정치인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올레토렐 5선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초등학생부터 80세 어르신까지 8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30분간의 브리핑 강연 후 이어진 1시간 30분의 질의 응답 시간에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정성을 다해 답하는 교사 출신 올레 의원에게 교육 문제부터 정치, 복지, 육아 휴직 등 우리 사회의 고민을 기반으로 한 여러 질문을 던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참배움터와 참교육을 고민하며 만들어진 협치동아리 회원들의 후원으로 서울에서 내려온 동시통역가가 함께 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원활한 소통을 이어갔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번 째 강의는 덴마크 자유학교 모은스 고드밸레 교장과의 질의 응답이었다. 광주·전남 교육 현장에서 실천적인 모습으로 활동하고, 고민하는 60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는 시종일관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 격의없이 소통하는 가장 인간적인 교장 선생님을 만난 느낌이었던 고드벨레 교장은 삶을 위한 교육을 펼치고 있는 덴마크 자유학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참여 교사들은 입시교육 아래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 현실이 답답했지만 참교육의 의미와 방향을 실천하는 고드벨레 교장의 열정적인 답을 통해 진정한 교육의 모습을 재확인했다.
조선대학교에서는 세계적인 통계학의 권위자 코넬대 스티븐 스웨거 명예교수의 AI를 주제로 한 세번 째 강연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조선대생 20여명이 참여해 자신들의 전공과 관련한 고민을 나누는 질의 응답이 이루어졌다. 스웨거 교수는 누구보다 많은 통계 수치를 알고 있을텐데도 쉽게 미래를 속단하지 않고 지나친 AI의 우월함을 언급하며 인간이 위축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 그 현상의 본질을 파악해 가장 인간다운 면모와 고유성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70대의 노교수인데도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며 진심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실력자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강연을 개최하며 지난해 가을 이태석 신부를 다룬 ‘울지마 톤즈’ 후속 다큐 ‘부활’을 보고 펼쳐진 토크 콘서트가 떠올랐다. 이날 용봉중 교사가 준비한 ‘이태석의 삶을 통해 내일을 잇다’ 토크콘서트는 스승의 날 대강당에 모인 교사, 학생들, 재단 관계자들 250여명의 마음 속에 아름다운 하모니로 기억된다.
이날 뿌려진 사랑의 씨앗은 이태석재단 리더십 스쿨이 처음 열리는 지난 봄 특별한 인연으로 발아했다. 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던 한 여중생이 용기를 내 자기소개서와 울지마톤즈 영화 감상문을 내고 재단 리더십 스쿨에 지원서를 냈다. 학교에서는 아이의 학습능력 대인관계 등을 고려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이태석재단의 배려로 서울의 입학식에 참여하게 된다.
떨리는 마음으로 입학식장을 찾은 아이는 힘들었지만 적응하려 했고, 큰 환대를 받았다. 그 후 학교 선생님들과 논의 끝에 이태석재단 광주지부에서 일주일에 한 번 학교를 찾아가 아이와 소통하고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치유에 도움을 주며 꾸준한 만남을 이어갔다. 아이는 담양 이태석 신부 묘지 참배를 하면서 힘들 때도 더이상 혼자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때는 죽음까지 생각했던 중학교 3학년 아이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이태석 신부의 섬김과 공감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는 이태석재단과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벼랑끝에 몰렸던 한 아이의 삶에 무지개 다리가 생겼다.
앞으로 이태석 신부의 정신이 더 번져나가길 바란다.
비움박물관에서 열린 첫 강의에는 섬김의 리더십 청렴 정치인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올레토렐 5선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초등학생부터 80세 어르신까지 8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30분간의 브리핑 강연 후 이어진 1시간 30분의 질의 응답 시간에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정성을 다해 답하는 교사 출신 올레 의원에게 교육 문제부터 정치, 복지, 육아 휴직 등 우리 사회의 고민을 기반으로 한 여러 질문을 던졌다.
조선대학교에서는 세계적인 통계학의 권위자 코넬대 스티븐 스웨거 명예교수의 AI를 주제로 한 세번 째 강연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조선대생 20여명이 참여해 자신들의 전공과 관련한 고민을 나누는 질의 응답이 이루어졌다. 스웨거 교수는 누구보다 많은 통계 수치를 알고 있을텐데도 쉽게 미래를 속단하지 않고 지나친 AI의 우월함을 언급하며 인간이 위축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 그 현상의 본질을 파악해 가장 인간다운 면모와 고유성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70대의 노교수인데도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며 진심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실력자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강연을 개최하며 지난해 가을 이태석 신부를 다룬 ‘울지마 톤즈’ 후속 다큐 ‘부활’을 보고 펼쳐진 토크 콘서트가 떠올랐다. 이날 용봉중 교사가 준비한 ‘이태석의 삶을 통해 내일을 잇다’ 토크콘서트는 스승의 날 대강당에 모인 교사, 학생들, 재단 관계자들 250여명의 마음 속에 아름다운 하모니로 기억된다.
이날 뿌려진 사랑의 씨앗은 이태석재단 리더십 스쿨이 처음 열리는 지난 봄 특별한 인연으로 발아했다. 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던 한 여중생이 용기를 내 자기소개서와 울지마톤즈 영화 감상문을 내고 재단 리더십 스쿨에 지원서를 냈다. 학교에서는 아이의 학습능력 대인관계 등을 고려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이태석재단의 배려로 서울의 입학식에 참여하게 된다.
떨리는 마음으로 입학식장을 찾은 아이는 힘들었지만 적응하려 했고, 큰 환대를 받았다. 그 후 학교 선생님들과 논의 끝에 이태석재단 광주지부에서 일주일에 한 번 학교를 찾아가 아이와 소통하고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치유에 도움을 주며 꾸준한 만남을 이어갔다. 아이는 담양 이태석 신부 묘지 참배를 하면서 힘들 때도 더이상 혼자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때는 죽음까지 생각했던 중학교 3학년 아이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이태석 신부의 섬김과 공감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는 이태석재단과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벼랑끝에 몰렸던 한 아이의 삶에 무지개 다리가 생겼다.
앞으로 이태석 신부의 정신이 더 번져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