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태어날 때 건강, 평생 간다”
2023년 12월 18일(월) 06:00
농촌진흥청 신생 송아지 건강관리 주의 당부
초유 출생 후 6시간 내…체중 10~12% 먹어야
송아지 콧구멍 간지럼 태우면 자가 호흡에 도움

송아지 출생 6시간 내 초유 먹이기. <농촌진흥청 제공>

‘갓 태어난 송아지의 초유는 출생 후 6시간 내 송아지 체중의 10~12%를 먹이고, 배꼽은 병원균 침투 못하도록 소독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신생 송아지 때의 건강이 성장 과정 뿐만 아니라 다 자란 후 생산성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출생 직후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특히 송아지 폐사의 절반 이상이 출생 후 4일 이내 발생하고, 난산한 송아지가 아플 확률이 순산한 경우 보다 6배나 높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신생 송아지는 비교적 외부 기온에 적응하는 편이지만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태어나면 바로 몸의 물기를 닦아 마른 상태에 있도록 해야 한다. 바닥에는 깔짚을 깔아주고, 적외선 난방기로 적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초유는 태어난지 6시간 안에 체중의 10~12%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초유에는 면역세포와 항체 뿐만 아니라 유당·단백질·지방·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송아지는 출생 후 30초 안에 자가호흡을 해야 한다. 호흡을 원활하게 시켜주기 위해서 흉골을 바닥에 대는 흉와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코와 입에 있는 액체는 손이나 흡입기로 제거해 준다.

액체 제거를 위해 송아지를 거꾸로 들 때엔 복부 장기가 횡격막을 눌러 호흡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송아지 자가 호흡을 돕는 방법은 깔짚이나 수건으로 송아지를 문질러 횡격막 신경을 자극하거나, 손가락·면봉·지푸라기를 이용해 콧구멍을 건드리면서 간지럼을 태우는 게 좋다.

소의 출산 장소는 철저히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송아지 배꼽으로 병원균이 감염되지 않도록 소독해줘야 한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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