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확산에 방역인력 부족 우려된다
2023년 12월 12일(화) 00:00 가가
전남에서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에 이어 조류독감(AI)까지 확산하고 있어 농가들이 초긴장 상태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무안군 일로읍의 한 오리농가(오리 1만 6000여 마리 사육)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지난 4일 고흥군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올 겨울 첫 AI가 발생한 지 이틀만이다. 지난 10월께 무안과 신안 등 한우농장 2곳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 반경 10㎞를 가축이동 금지 구역으로 묶는 등 방역대가 설치돼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전염병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럼피스킨병과 AI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방역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방역 최일선을 맡고 있는 전남지역 방역 요원들은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남도본부 방역 직원은 정원 74명이지만 현재 근무 인원은 68명뿐이다.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시·군에 근무하는 방역 요원을 가축 질병 발생지역으로 불러모아 땜질식 처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축 질병이 늘고 있음에도 신규 인력 채용은 해마다 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방역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본부는 지난 2019년 26명, 2020년 6명, 2021년 8명, 2022년 5명의 방역직 직원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농장 동물을 돌보는 수의사의 경우 전남은 의사 1인당 107.4개 농장을 맡아 전국에서 가장 많다.
가축 검역과 방역 인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방역 최일선에서 뛰는 현장 인력을 서둘러 충원하고 이들의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이 지쳐가고 대응력이 떨어지면 방역 일선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당국과 자치단체는 방역 인력 확충을 중심으로 가축 전염병 예방, 차단을 위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무안군 일로읍의 한 오리농가(오리 1만 6000여 마리 사육)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지난 4일 고흥군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올 겨울 첫 AI가 발생한 지 이틀만이다. 지난 10월께 무안과 신안 등 한우농장 2곳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 반경 10㎞를 가축이동 금지 구역으로 묶는 등 방역대가 설치돼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전염병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