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세계적 수준 국가 AI 데이터센터 가동
2023년 11월 16일(목) 00:00 가가
광주시가 어제부터 세계적 수준의 ‘국가AI데이터센터’(이하 센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센터는 광주 첨단3지구 인공지능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이하 AI집적단지) 내 핵심시설로, 연면적 3144㎡의 2층 규모다. 광주시는 ‘AI 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는데 AI 인프라 지원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한국형 실리콘밸리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광주시는 특히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최고 성능의 GPU(그래픽처리장치)인 ‘H100’을 센터에 구축했다. 기업들의 초거대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서인데 상용화는 광주시가 처음이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이다. 기존의 AI가 특정분야 데이터를 학습해 그 분야에 맞는 결과물만 낼 수 있었다면 초거대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만큼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출현할 수 있었던 것도 초거대 AI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대한 구축 비용 때문에 빅테크 기업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광주시가 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업도 혜택을 보게 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은 어떤 첨단기술보다 지역간 편차가 심하다. 그런 만큼 지자체마다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시가 일찌감치 AI 중심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것도 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인데 이번 센터 서비스를 계기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광주시는 센터 서비스를 통해 1000여 개의 AI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유망 AI 기업들이 광주로 하나 둘 씩 모여들고 있는 마당에 앞으로는 더 많은 관련 기업이 광주에 터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업 특성상 청년 일자리 창출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