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26년까지 친환경차 2만7000여대 보급
2023년 11월 07일(화) 19:20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촉진계획
노후차 조기폐차·저감장치 보조금

수소차 ‘넥쏘’ 운전자들이 광주시 광산구 오선동 진곡충전소 앞에서 충전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친환경차 시장이 올해 들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탄소중립 도시를 만든다는 광주시는 친환경차 보급 촉진 정책을 통해 2026년까지 친환경차 2만 7000여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서 지난 2019년말까지 친환경차 누적 보급대수가 3183대(전기차 2690대, 수소차493대)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인 보조금 지원 등으로 지난해말 기준 누적대수가 251%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기준 광주에 등록된 친환경차는 1만 1174대(전기차 9912대, 수소차 1262대)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20년에는 1214대의 친환경차가 등록됐고, 지난 2021년 2441대가 더 늘었다. 지난해에는 광주지역에 4336대의 친환경차가 더 돌아다니게 됐다.

이에 최근 전기차가 배터리화재와 급발진 사고 등이 이어지고, 금리인상에 반해 보조금감소 등의 이유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동안 지적돼온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대량 보급됐지만 잦은 고장, 민간충전사업자의 관리 소홀, 주택가 충전사각지대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전기차 소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차의 경우 충전의 불편, 출시된지 오래된 단일 차종, 더딘 기술개발, 디자인 낙후 등으로 소비자가 외면하고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도 수소 충전소 인력확보 어려움으로 24시간 충전서비스 제공이 어렵고, 충전소 설치비 과다발생(개소당 30억원)으로 충전 인프라의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2026년까지 친환경차 2만 7000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촉진계획’을 세웠다.

수송부분 탄소저감효과가 높은 친환경차의 ‘보급을 확대’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차의 ‘기반’을 조성하며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등을 통해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촉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총 사업비 4140억 4300만원을 들여 2026년까지 2만 7234대를 보급하게 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1만 5500대를, 수소차는 560대를 목표로 한다.

먼저 충전 인프라 구축의 경우 전기차 충전기는 2026년까지 6000기, 수소차 충전기는 13기로 계획했다.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 충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행정복지센터, 보건소, 노상주차장, 학교 주변 등 ‘거주지 인근’에 집중 보급시킬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충전요금 현실화, 국비지원 확대로 민간 참여를 이끌어내 매년 2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브랜드사업)한국전력(전주거치형 충전기)등 관련기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 노후차 조기폐차에도 나선다.

지난해까지 노후차 조기폐차 차량은 2만 2697대다. 광주시는 매년 4000대의 노후차를 조기폐차하는 것을 목표로 2026년까지 1만 4300대에 달하는 노후차량을 조기폐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절관리제 위반 과태료 부과와 조기폐차와 저감장치 설치시 보조금 지원절차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또 LPG 화물차, LPG 통학차 등 저공해자동차의 보급을 촉진시킨다. 지난해 기준 저공해자동차는 1556대다.

이에 광주시는 저공해자동차 구매력 향상 및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위해 내년 중 LPG 협회와 ‘지역내 LPG 저공해차 구매 향상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2045 탄소중립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의 주된 원인인 ‘수송’ 부분을 친환경 방향으로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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