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만성 뇌질환…전문가 양성 절실 - 김진희 광주보건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2023년 11월 01일(수) 00:00 가가
최근 들어 연예계와 의료계 등의 마약범죄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마약 사범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응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참 착한 사람인데~’, ‘그 사람 마약과는 거리가 멀어~’ 등 대부분 관대한 편이다. 이처럼 사회의 핫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관대함을 틈타 마약 등 약물 중독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특히 마약 중독이 대중화·일상화·조직화 되면서 급기야 청소년들에게까지 확산되는 등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2017~2022년)간 전체 마약류 사범이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독성, 의존성 등 마약류 부작용 및 그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집계 결과 2022년 검거된 마약사범 1만 2387명 중 10대는 294명 (2.4%)으로 2018년 104명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마약류 취급자는 물론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및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 및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중독이란 마약, 알코올 등 약물에 의존하는 습관성 물질을 지속적으로 찾고 금단 증상 때문에 복용을 중단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뇌의 기능 중 기억과 감정 호르몬 등을 조절하는 곳이 변연계다. 사람이 술을 마시면 이곳에서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생성된다. 이 때 느끼는 경험을 통해 다시 그 쾌감을 느끼기 위해 술과 같은 중독성 물질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술을 마시다 보면 뇌에서도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만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모든 중독의 공통사항으로 술, 담배, 마약 등 물질 중독과 게임, 도박, 스마트폰과 같은 행위 중독도 마찬가지다. 중독은 어떤 물질이나 행위에 지나치게 빠져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됨에도 불구하고 쾌감 혹은 만족감을 주는 것에 강박적으로 매달리게 되는 만성적 뇌 질환이다. ‘조절 능력의 상실’은 중독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다. 소주 한 병만, 1차 술자리만, 한 시간만, 10만원만 등 사용량, 시간, 비용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조절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를 테면 대표적인 마약류라고 할 수 있는 필로폰의 경우 혈관을 통해 0.03mg 투여했을 때 엔도르핀의 양은 성 행위시 오르가슴을 느낄 때 나오는 양의 최소 13배에 달하며 최소 6시간에서 72시간 동안 쏟아져 나온다. 이런 극한의 쾌감을 맛보면 마약류 중독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이처럼 중독이라는 병은 뇌의 쾌락 중추에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의 단순한 의지나 결심만으로는 치료가 힘들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중독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조절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이런 착각은 비상구 없는 중독의 미로에 빠져드는 블랙홀인 셈이다. 현재까지 물질 중독이든 행위 중독이든 중독을 완치할 수 있는 약물학적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나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치료받고 회복을 위한 원칙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자를 구해내는 첫 번째 수단은 주변의 관심과 관찰이라고 한다. 모르핀, 헤로인, 펜타닐과 같은 마약류에 중독된 경우 다른 어떤 약물보다 극심한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피해 망상, 환청, 환시는 물론 심각한 충동적 공격성을 보여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이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중독자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치료와 회복의 시작이다.
지금이라도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이나 재활, 치유를 지원하는 교육이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이같이 심각한 중독자들의 치유와 재활을 돕기 위해 광주전남지역에 최초로 중독재활복지학과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보건대학교에 신설된 중독재활복지학과는 중독 재활 및 복지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현대사회의 중독과 복지 문제에 대한 예방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졸업후 이들이 중독 재활 전문가로 우리지역 곳곳에서 그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이를 테면 대표적인 마약류라고 할 수 있는 필로폰의 경우 혈관을 통해 0.03mg 투여했을 때 엔도르핀의 양은 성 행위시 오르가슴을 느낄 때 나오는 양의 최소 13배에 달하며 최소 6시간에서 72시간 동안 쏟아져 나온다. 이런 극한의 쾌감을 맛보면 마약류 중독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이처럼 중독이라는 병은 뇌의 쾌락 중추에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의 단순한 의지나 결심만으로는 치료가 힘들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중독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조절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이런 착각은 비상구 없는 중독의 미로에 빠져드는 블랙홀인 셈이다. 현재까지 물질 중독이든 행위 중독이든 중독을 완치할 수 있는 약물학적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나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치료받고 회복을 위한 원칙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자를 구해내는 첫 번째 수단은 주변의 관심과 관찰이라고 한다. 모르핀, 헤로인, 펜타닐과 같은 마약류에 중독된 경우 다른 어떤 약물보다 극심한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피해 망상, 환청, 환시는 물론 심각한 충동적 공격성을 보여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이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중독자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치료와 회복의 시작이다.
지금이라도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이나 재활, 치유를 지원하는 교육이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이같이 심각한 중독자들의 치유와 재활을 돕기 위해 광주전남지역에 최초로 중독재활복지학과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보건대학교에 신설된 중독재활복지학과는 중독 재활 및 복지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현대사회의 중독과 복지 문제에 대한 예방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졸업후 이들이 중독 재활 전문가로 우리지역 곳곳에서 그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