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운동회 -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3년 10월 13일(금) 00:00
가을이 운동회의 계절이긴 하지만 올해는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까지 잇따라 열리면서 스포츠 팬들을 더욱 들뜨게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의 감동과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국체전이 개막한다. 웬만한 세계 대회나 경기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는 한국은 역시 아시안게임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은 올해로 19회를 치른 아시안게임에 18차례 참가, 대부분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은 1951년 첫 대회가 열렸다. 1940년대 후반 아시아에 신생 독립국들이 많이 생겨난 상황에서, 1948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아시아만의 스포츠 대회를 만들자는 공감대가 생겨났다. 이 과정에 한국, 인도, 미얀마, 중국, 필리핀, 스리랑카 등 6개 국가가 1950년 제1회 대회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의 준비 부족으로 대회는 1951년에야 열렸다. 한국은 6·25 전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초창기 아시안게임 참가국이었던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의 압력과 반발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고, 대만은 중국의 압력 탓에 참가에 어려움을 겪다가 참가단 명칭을 차이니즈 타이베이(Chinese Taipei)으로 바꾼 후 출전하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성적은 지금까지 2위 9차례, 3위 7차례, 4위·6위 각 1차례를 기록했다. 하지만 1위는 한번도 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1986년 금메달 93개로 중국(금 94개)에게 아깝게 정상을 내줬던 때가 최고의 성적이었다. 1950년대~1970년대 1회부터 8회까지는 일본이 1위를 차지했고 1982년 9회 대회부터 올해 19회 대회까지 중국이 11연패를 하고 있다. 이제는 현실적으로 1위는 중국 독차지가 됐고, 2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은 ‘한중일 운동회’라는 곱지않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혼신의 열정을 불사르는 선수들의 경기는 항상 깊은 감동을 준다. 전국체전이 13일 전남에서 막을 올린다. 또다시 투혼을 불태우는 선수들의 경기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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