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강원도 거주 60대 남성
2023년 09월 06일(수) 19:40
발열과 의식 저하 등으로 치료중
질병관리청,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고

일본뇌염의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질병관리청 제공>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의 특이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일본뇌염 진단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첫 환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현재 발열과 의식저하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축사나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모기에 물려 감염될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마비 등 심각한 증상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5년간 확인된 일본뇌염 환자는 92명이다. 환자의 58.7%는 인지장애, 마비나 운동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의 합병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심하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2019년에 6명, 2020년에 1명, 2021년에 4명이 일본뇌염으로 사망했다.

지난 7월 27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는 질병관리청은 올해 첫 일본뇌염 의사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색 긴 옷을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리는 것이 좋다. 또한 가정 내 방충망을 정비하고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을 없애야 한다.

일본뇌염의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자는 2010년 이후 출생 아동과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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