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의 날 의미를 되새기며 - 박안수 남광주농협 사외이사·경제학 박사
2023년 09월 01일(금) 00:00 가가
정부는 고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유도해 지방 재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9월 4일을 고향사랑의 날로 정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이번 제1회 고향사랑의 날에 맞춰 기념식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기금사업 전시회, 고향사랑기부제 발전방안 토론회와 걷기대회,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향사랑의 날을 지정함에 있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날이 제정돼 다함께 고향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저런 연유로 고향을 떠나 대도시 등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고향’(故鄕)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정겹고 포근하고 설렐 듯 싶다.
올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았다. 기부자수가 1000여 명이 넘고, 기부 금액 또한 많게는 1억 원을 초과한 지자체가 있다고 한다. 또 인접 지자체간 또는 지자체와 관련 기업간 결연을 맺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듯 보인다.
흔히 우리가 외지에서 낯선 사람과 통성명을 할 때 상황이 다소 궁색하게 되면 출신 고향 등 지연, 학연, 혈연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좀 접근하기 쉽고 최대 공약수를 가장 빨리 찾을 수 있어서 일 듯 싶다.
이는 비단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여러 선거에서 제일 먼저 출신지역을 이야기하곤 하는데 사람이 사는 곳은 모두 다 엇비슷하다는 생각이다.
서울특별시 등 대도시에서 가장 연대가 강한 조직이 해병대전우회와 K대학교 동창회, 그리고 호남향우회라고 많이들 말한다. 이처럼 호남향우회가 강한 연대감을 갖게 된 것은 출신 고향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떠나와 살게 되면서 고향에 대한 짙은 향수와 함께 현실적으로 고향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아서 일 것이다.
아울러 여러 향우회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사자성어가 ‘여우가 죽을 때 고향 쪽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이다. 최근 우리지역 순천시 출신 모 기업 회장은 고향에 있는 주민과 초·중·고교의 고향 동창생들에게 세금까지도 대납하고 적게는 몇 천만 원부터 많게는 억 단위까지의 거액을 증여했다고 해 화제가 됐다. 이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을 지키고 있는 선후배들에 대한 감사의 결과물로 여겨진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전국 228개 지자체 가운데 지방 소멸 위험 우려가 높은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전남 지역이 무려 18곳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부는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지자체에 10년 동안 해마다 1조원 예산의 ‘지방소멸 대응 기금’을 투입하여 해당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는데 소기의 성과가 달성되길 기대해 본다.
또한 정주 인구가 아닌 체류형 생활인구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 마련을 위해 올해부터 시행한 고향 올래(GO鄕 ALL來)사업 공모에 고흥, 영암, 곡성군 등 전남 지역 5곳의 지자체가 선정되었다고 하니 이 사업이 인구 감소로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책이 되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생활 활동 인구 증가와 귀농·귀촌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지자체에서는 젊은 청년 농업인에게 매월 정착금을 지급하고, 월 1만 원 임대주택 사업 등 특단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인구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우리 고향에는 아직도 어릴 때 추억과 짙은 향수가 남아 있으며 보고 싶은 친구들, 부모님의 사랑,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이번 고향사랑의 날 제정을 계기로 그립고 정겨운 고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반추(反芻)해 보길 바라며 소중한 고향이 소멸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좀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이번 제1회 고향사랑의 날에 맞춰 기념식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기금사업 전시회, 고향사랑기부제 발전방안 토론회와 걷기대회,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았다. 기부자수가 1000여 명이 넘고, 기부 금액 또한 많게는 1억 원을 초과한 지자체가 있다고 한다. 또 인접 지자체간 또는 지자체와 관련 기업간 결연을 맺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듯 보인다.
서울특별시 등 대도시에서 가장 연대가 강한 조직이 해병대전우회와 K대학교 동창회, 그리고 호남향우회라고 많이들 말한다. 이처럼 호남향우회가 강한 연대감을 갖게 된 것은 출신 고향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떠나와 살게 되면서 고향에 대한 짙은 향수와 함께 현실적으로 고향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아서 일 것이다.
아울러 여러 향우회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사자성어가 ‘여우가 죽을 때 고향 쪽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이다. 최근 우리지역 순천시 출신 모 기업 회장은 고향에 있는 주민과 초·중·고교의 고향 동창생들에게 세금까지도 대납하고 적게는 몇 천만 원부터 많게는 억 단위까지의 거액을 증여했다고 해 화제가 됐다. 이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을 지키고 있는 선후배들에 대한 감사의 결과물로 여겨진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전국 228개 지자체 가운데 지방 소멸 위험 우려가 높은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전남 지역이 무려 18곳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부는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지자체에 10년 동안 해마다 1조원 예산의 ‘지방소멸 대응 기금’을 투입하여 해당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는데 소기의 성과가 달성되길 기대해 본다.
또한 정주 인구가 아닌 체류형 생활인구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 마련을 위해 올해부터 시행한 고향 올래(GO鄕 ALL來)사업 공모에 고흥, 영암, 곡성군 등 전남 지역 5곳의 지자체가 선정되었다고 하니 이 사업이 인구 감소로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책이 되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생활 활동 인구 증가와 귀농·귀촌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지자체에서는 젊은 청년 농업인에게 매월 정착금을 지급하고, 월 1만 원 임대주택 사업 등 특단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인구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우리 고향에는 아직도 어릴 때 추억과 짙은 향수가 남아 있으며 보고 싶은 친구들, 부모님의 사랑,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이번 고향사랑의 날 제정을 계기로 그립고 정겨운 고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반추(反芻)해 보길 바라며 소중한 고향이 소멸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좀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