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밤 ! 환상이夜~
2023년 08월 07일(월) 17:50
목포 어디까지 가 봤니? <3> 낭만항구 야경속으로
선상 불꽃투어·해상W쇼·항구포차·야경투어
일몰·야간경관·불꽃놀이 즐기고 노을 배경 드론쇼
목포역~삼학도 야경 시티투어…만호동서 건맥축제
남진야시장·항구포차에서 ‘목포의 낭만과 맛’ 만끽

갓바위 야경

연일 섭씨 35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해넘이 후 목포 야행 나들이에 나선다. 한여름 목포의 밤은 아름답다! 선상 불꽃투어와 삼학도 항구포차, 목포 해상W쇼, 야간 시티투어, 남진 야(夜)시장, 건맥’s 토야호(土夜好) 등 ‘낭만항구 목포’의 야간 관광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삼학도크루즈 선상 ‘불꽃투어’

목포는 항구다. (주)목포 삼학도 크루즈(samhakdo-cruise.co.kr)는 항구도시의 특성을 한껏 활용해 ▲해상시티투어 ▲선셋(일몰) 투어 ▲불꽃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야간 ‘선셋투어’와 ‘선상 불꽃투어’는 목포의 야간경관과 일몰, 불꽃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선셋 투어’는 평일에, ‘선상 불꽃투어’는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특히 여름휴가철인 이달 15일까지는 매일, 셋째·넷째 주는 금·토요일(18·19일, 25·26일)에 운항한다.

오후 7시 30분에 출항하는 삼학도크루즈 유람선(969t)에 올랐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배 상부인 3층에서 바닷바람을 받으며 목포의 야경을 즐긴다. 곳곳에 마련된 조타키와 하트 등 포토 존에서 ‘인생 샷’을 찍는다. 배 난간에 설치된 ‘☆우리는 지금 행복한 여행중’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강성남 본부장이 마이크를 직접 잡고 ‘젊은 장수와 세 처녀의 전설’을 품은 삼학도를 비롯해 목포의 역사·문화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목포문예회관과 갓바위, 평화광장을 지나 유람선은 목포대교로 방향을 고쳐 잡는다. 유람선이 미동없이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동안 시나브로 날이 저문다. 어둠이 짙어오는 동시에 유달산 실루엣 아래로 도시의 불빛들이 살아난다.

삼학도 해상 크루즈 불꽃투어
어느덧 승객들이 고대하던 불꽃놀이 시간. 형형색색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승객들은 ‘우와~!’ 탄성을 지르며 스마트 폰에 불꽃을 담기에 바쁘다. 5~7분 동안 펼쳐지는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한여름 밤의 아트 쇼이다. 불꽃쇼가 끝나면 즉석 선상댄스로 여흥을 이어간다.

강성남 본부장은 “선상에서 목포의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는 불꽃쇼를 즐기면서 가족, 친구, 연인과 멋진 추억을 만드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61-245-3222)

◇ ‘목포 항구포차’(삼학도)

‘삼학도 항구포차’는 삼학도 크루즈 부두와 맞닿아있다. 승선 전 또는 후에 항구포차에서 ‘미식(味食)도시’ ‘맛의 도시’ 목포의 게미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15개의 점포가 ㄷ자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항구포차는 목포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맛의 도시’에 걸맞은 음식을 맛보면서 항도(港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20년 6월 개장했다. 지역 수산물을 재료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여행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삼학도 항구포차
랍스타 해물탕과 전복버터구이 등 바다와 육지에서 나는 온갖 재료들로 구성된 퓨전 메뉴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가격대는 상한이 5만5000원으로 정해져 있다. 누구나 바가지 걱정 없이 취향대로 2만~3만원대 메뉴를 주문해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각 포차마다 메뉴가 차별화돼 있기 때문에 어느 포차에 들어갈지, 뭘 먹을지 ‘선택 장애’를 겪을 수밖에 없다. 운영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중 2시까지다.

◇ 목포 해상 W쇼(목포 평화광장 해상무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밤 8~9시 목포 평화광장 해상무대 일원에서 펼쳐지는 ‘목포 해상 W쇼’는 목포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콘텐츠이다. 지난 4월에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11월까지 총 11차례(정기공연 8회, 특별공연 3회) 진행된다.

락 뮤지컬인 ‘청춘 디스코, We are young’ 등 해상 무대 뮤지컬과 함께 팝페라·퍼포먼스 공연, 초대형 불꽃놀이가 어우러진다. 목포시는 올해 기존 두 작품을 리뉴얼하고 세 개의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을 선보이는 등 총 5개의 완성도 높은 해상무대 뮤지컬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화려하고 웅장한 불꽃쇼로 목포 평화광장 하늘을 수놓는다. 젊은 세대를 위한 희망불꽃 이벤트와 프러포즈 이벤트도 마련돼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제104회 전국체육대회(10월 14일), 제43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11월 4일)에 맞춰 특별 공연도 마련된다.(‘춤추는 바다분수’는 올해 노후화에 따른 기능개선 공사로 인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

◇야경 시티투어

지난 4월 시작돼 11월 25일까지 운영된다. 7~8월은 주 5회(화~토요일) 오후 7시 30분, 9~11월은 주 2회(금·토요일) 오후 7시에 목포역에서 출발한다. 코스는 목포역~유달산 노적봉~유달유원지~가톨릭 목포성지~평화광장~갓바위(해상보행교)~삼학도를 거쳐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온다. 소요시간은 3시간 10분이다. 갓바위 보행교 등 목포 주요 관광지를 거닐어보고, 목포해상 W쇼를 만끽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목포시 홈페이지 문화문화관광 ‘시티투어’에서 출발 하루 전까지 온라인 예약을 하면 된다.(문의 나나고속관광 061-245-1814)

◇ 남진 야시장(산정동 자유시장)

국민가수 남진의 이름을 붙인 ‘남진야시장’이 지난 2015년 12월 목포시 산정동 상설시장인 자유시장에 문을 열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제대로 열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10월 재개장했다. 시장 입구에는 실물 크기의 노래하는 남진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목포시와 자유시장상인회는 ‘자유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매대(상설 3개소, 이동 15개소)와 환경을 새롭게 정비했다. 전통시장과 문화관광형 시장의 특성을 두루 갖춰 ‘막파’(막걸리 파티)와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오는 11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목포시 자유로 122)

◇2023 건맥’s 토야호(土夜好)(만호동 건해산물거리)

목포에서 매일매일 맥주 거리축제가 열린다. 건맥1897협동조합 주최로 열리는 ‘건맥’s 토야호(土夜好)‘는 가맥 특유의 정겨움을 맛보게 한다. 말린 어물과 시원한 맥주, 공연을 함께 즐기는 시민참여형 지역 특화축제다. 5월 13일 시작해 8월 19일(오후 5시~밤 10시)까지 목포시 만호동 건해산물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건맥 1897’은 목포 대표특산물인 건해산물과 맥주를 함께 즐기면서 목포 개항한 해(1897년)를 기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이름인 토야호는 ‘토요일은 밤이 좋다’는 뜻이다.

‘건맥1897 협동조합’은 첫 축제때 주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같은 해 12월에 창립됐다. 지역주민 165명이 주주로 참여해 전국 최초의 마을펍인 ‘1897 건맥펍’과 오래된 여관을 개조해 쉼터를 제공하는 ‘건맥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상인이 공동으로 펍을 만들고 운영하는 최초의 사례다. 건맥펍 안주는 아귀포, 대구포, 노가리 등 건어물 위주다.

◇2023 목포 노을 드론 라이트쇼(북항 노을공원 일원)

가을에는 수백 기의 드론이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형태를 이루는 ‘군집 드론쇼’를 볼 수 있다. 목포시는 10월 6~7일 북항 노을공원 일원에서 ‘2023 목포 노을 드론 라이트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500여 기의 대규모 군집 드론쇼이다. 라이브 콘서트와 드론 체험부스(드론 풍선 터뜨리기, 드론 낚시, 드론 장애물레이싱 등), 불꽃놀이 등도 함께 진행된다.

/글=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 목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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