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인사이드] 고장난 선풍기 갈등에…살인 부른 폭염
2023년 08월 02일(수) 21:40
70대 세입자, 여인숙 주인 살해
‘고장난 선풍기를 고쳐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들어 살던 여인숙 주인을 살해한 70대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동부경찰은 2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시 동구 계림동의 한 여인숙 1층에 있는 부엌에서 여인숙 주인을 살해한 A(76)씨를 살인 등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방에 선풍기가 고장났다는 이유로 여인숙 주인 B(73)씨를 불러 고쳐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여인숙에는 에어컨이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고 선풍기만 설치돼 있다.

이에 B씨가 ‘술 마시고 자주 소란을 피운다’, ‘시설을 험하게 다루지 말라’고 반발하면서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에게 퇴거할 것을 요청했는데, 이에 격분한 A씨가 근처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소란을 듣고 찾아온 B씨의 아내에게도 얼굴에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범행후 여인숙에 남아 있다가 현장을 목격한 다른 세입자와 이웃 주민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일용직노동자로 3년전부터 이 여인숙에 세들어 살면서 B씨와 자주 마찰을 빚었다. 특히 A씨는 B씨가 본인보다 세살이 어린데도 명령조로 말을 하는 등 무시했다는 이유로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